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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한국경제 위험요인은 차이나리스크, 금융사 대비해야"(종합)

기사입력 : 2016년09월02일 09:55

최종수정 : 2016년09월02일 09:56

경영진이 직접 핀테크 리스크관리해야

[뉴스핌=김지유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을 '차이나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향후 1~2년의 경제성장에 대한 정확한 전망을 통해 취약성을 분석해야 한다며, 혁신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보호 등 책임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사 경영진의 핀테크산업 리스크관리를 촉구했다.

진 원장은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최근의 금융경제 여건과 금융감독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위험요인 차이나리스크"라며 "2000년대 이후 중국경제의 부상은 우리경제에 가장 큰 호재였는데 신창타이 이후 중국경제 성장이 둔화돼 주요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기술강국으로 성장할 경우 우리 입장에서는 미래먹거리가 사라질 수 있다"며 "이밖에 국제시장에서 주요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외국인 자금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과감한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금융사, 책임 수반한 혁신 필요…지배구조 투명성 높여야

진 원장은 금융사 간 경쟁이 심화되며 혁신만을 강조하고 있는 풍토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러면서 금융사의 책임과 함께 향후 1~2년간의 경제를 전망해 사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책임을 수반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는 리스크관리, 지배구조강화, 소비자보호 등 금융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도 동시에 추구하는 안정적인 혁신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또 "내후년 경제성장 전망으로 발생가능한 위기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경영진은 내후년의 전망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토대로 금융사의 취약성이 무엇인지 검토하고 사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건전성과 투명성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독체계에서 금융사에 자율적인 권환을 주는 부분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 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금융사에 바람직한 지배구조에 대한 주문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사지배구조법률이 지난달말부터 시행됐다. 특히 법률의 (임원의)자격요건과 내부통제제도는 금융사에 대한 (감독체계의)자율성 확대 기조 속에서 자율책임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 경영진이 직접 핀테크 리스크관리해야

핀테크산업과 관련해 리스크관리의 필요성도 촉구했다. 생체정보와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의 활용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진 원장은 "핀테크는 혁신의 주요 수단이지만 핀테크의 급성장이 오히려 금융안정을 위협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핀테크 기술은 IT를 기반으로 하므로 이사회와 경영진은 IT리스크에 관심을 갖고 리스크관리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생체정보 위조의 유출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알고리즘의 오류나 내부해킹 등으로 인해 시장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고, 빅데이터는 공정하고 적정한 데이터만을 분석에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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