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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아이가 다섯' 임수향 "센 캐릭터는 그만…말랑말랑한 역할 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6년08월26일 09:01

최종수정 : 2016년08월26일 13:42

[뉴스핌=박지원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SBS 드라마 ‘신기생뎐’ 단사란, KBS 2TV ‘아이리스2’ 킬러 김연화,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비련의 여주인공 데쿠치 가야 등 그동안 어둡고 카리스마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임수향이 힘을 ‘쏙’ 뺐다.

KBS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사랑스러운 철부지 장진주 역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준 임수향은 데뷔 6년 만에 ‘안방의 진주’로 거듭났다.

지난 21일 종영한 ‘아이가 다섯’은 막장 없는 가족극으로 주말 저녁 안방을 평정, 최종회 전국 시청률 32.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8개월 정도 함께 작업을 했어요. 스태프, 배우들이랑 엄청 끈끈해졌죠. 하지만 그보다 시청자들이랑 정이 많이 든 것 같아요. 그래서 종영이 아쉬워요. 좀 더 잘 할 걸 하는 마음이 가장 크고요.”

장진주는 솔직하다 못해 속물적인 모습까지 가지고 있는 ‘현실 캐릭터’였다. 극 중반 장진주는 남자친구 김태민(안우연 분)이 있으면서 부모가 점찍은 골프선수 김상민(성훈 분)과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사랑을 택하며 고된 알바 생활을 시작했고, 극 후반으로 가서는 예비 시모의 모진 말을 들으면서도 굳건히 사랑을 지키려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저 역시 진주를 연기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태민이 엄마한테 홀대받고 ‘나도 이럴 줄 알았으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가서, 좋은 회사 취직할 걸. 그러면 어머님이 나를 예뻐해주셨을텐데’라는 대사가 하는데 정말 현실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어릴 적 놀고먹고 철없이 행동했던 것들을 나중에 고스란히 돌려받은 거잖아요. ‘아이가 다섯’을 본 어린 학생들도 진주를 보면서 뭔가를 느꼈을 것 같아요.”

임수향이 이번 작품을 통해 딱 맞는 자기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 건 함께 호흡한 동료와 선배 연기자들의 공이 컸다. 극 중반 이후 상큼한 로맨스를 이끌어간 안우연, 신혜선, 성훈과는 동갑내기 언니 오빠 사이로 남다른 친분을 다졌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남자친구 태민이 역할의 (안)우연이랑은 동갑인데다 겹치는 친구들이 많아서 금세 친해졌어요. (신)혜선 언니랑은 케미가 잘 맞았고, 성훈 오빠는 ‘신기생뎐’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봤으니 말 할 것도 없었고요.”

극중 아빠, 엄마로 나온 최정우, 송옥숙 역시 임수향을 친딸처럼 챙겨줬다. 연기지도는 물론 먹는 것부터 최근 이사한 사실을 알고는 집들이 선물까지 살뜰하게 선물해줬다는 것.

“연기적으로 부족한 게 있으면 콕 집어 알려도 주셨지만, 두 분이 연기하는 걸 바로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어요. ‘이런 게 케미라는 거 구나’ ‘연기는 저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 감탄의 연속이었죠.”

임수향에게 ‘아이가 다섯’은 짧은 연기 인생에 큰 의미를 준, 말 그대로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현장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운 것 같아요. 특히 편안해지는 법을 알게 됐죠. 그 전에는 연기를 할 때 온 몸에 힘이 들어가 있었어요. 하지만 긴 호흡을 하면서 저도 여유가 생기고, 배우면서 스스로 힘을 빼는 연습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아이가 다섯’은 소유진, 안재욱의 재혼 로맨스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드라마. 정현정 작가는 재혼커플의 에피소드 뿐 아니라 임수향·안우연, 신혜선·성훈 등 젊은 세대의 로맨스에도 힘을 실어줬다. 후반으로 갈수록 분량이 많아지면서 임수향 역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저희 드라마가 안재욱, 소유진 선배님 이야기가 메인이긴 하지만 가족극이잖아요. 작가님이 어느 쪽에 큰 비중을 뒀다기보다는 각각의 캐릭터의 갈등을 하나씩 골고루 풀어주신 것 같아요.”

마지막 회에서 연태(신혜선 분)-상민 커플은 결혼식을 올렸지만, 진주-태민 커플은 3년 후를 기약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엔딩이 더욱 현실적이고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솔직히 극 중반부터 두 커플이 합동결혼식을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시어머니가 나타날 줄은 몰랐거든요(웃음). 진주가 예비 시모의 반대로 난관을 겪으면서 성숙해졌는데, 마지막 회라고 해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덜컥 결혼식을 올렸다면 정말 현실감이 없었을 것 같아요. 태민이 말대로 차근차근 해 나가는 게 더욱 공감 가는 엔딩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차기작으로 드라마가 아닌 ‘예능’을 택한 임수향. 그는 SBS플러스 ‘손맛토크쇼 베테랑’ MC로 나선다. 김구라 김국진 윤정수 양세형 등 베테랑 입담꾼들 사이에서 홍일점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평소 MC는 꼭 해보고 싶었는데 불러 주셔서 기쁘고 감사해요. 하지만 한 번도 안 해본 일이라 어떻게 해야할 지 겁도 나고 기대도 돼요. 함께 MC를 맡은 김구라, 김국진 선배님이 잘 챙겨주실 것 같아요.”

임수향은 예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첫 번째는 무조건 ‘연기’라고 했다. ‘아이가 다섯’ 장진주 역할로 힘을 뺀 김에 ‘말랑말랑’한 캐릭터를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진주라는 인물도 어떻게 보면 ‘센’ 캐릭터잖아요. 이제는 좀 더 감성적이고 여성스러운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나 사극이 좋을 것 같아요. 최근 ‘또 오해영’을 보고 서현진 선배님한테 반했어요. 선배님의 감성이 너무 좋아요. 저도 그런 사랑스러운 느낌을 만들어내고 싶은데 말이죠. 저한테 딱 맞는 작품이 있으면 영화든, 드라마든 무조건 할 거예요. 그동안 종종 ‘신비주의냐’는 소리도 들었는데, 앞으로는 시청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서고 싶어요. 기대해 주세요.”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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