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여행, 요식업 등 관련 산업 수혜 기대
상하이육가취 등 디즈니투자 4대 모회사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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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총투자비 340억위안(약 6조원)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16일 개장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6월 한달 간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0.36%에 그쳤으나 디즈니랜드 테마주는 2%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그 중에서도 합이사(哈爾斯, 002615.SZ), 아통(亞通股份, 600692.SH)은 주가가 10% 가까이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 운송, 여행, 요식업, 부동산 등 전방위 산업 수혜 기대
디즈니랜드 개장 시기에 앞서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연출했던 기업은 바로 합이사다. 합이사(哈爾斯, 002615.SZ)는 대표적인 디즈니랜드 테마주로 주로 스테인리스 보온 용기를 생산한다. 작년 5월 디즈니와 제휴를 맺고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제품에 디즈니 캐릭터를 사용하는데 합의하였으며 일부 제품을 디즈니랜드에 공급하기로 하였다.
아통(亞通股份, 600692.SH)의 경우 기존의 주력 사업은 장강(長江) 여객 운송이었으나 장강 대교 건설 이후 여행 렌터카, 통신사업, 부동산, 자동차리스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디즈니랜드 개장 이후 상하이 주변 여행지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행, 교통, 운송업만큼이나 주목을 받는 업종이 바로 요식업이다. 육제품 가공 및 통조림 식품을 제조하는 상해매림(上海梅林,600073.SH)은 여행객 유입에 따른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16일 디즈니랜드 개장으로 상하이를 방문하는 여행객 수는 2016년 2천여만명, 2017년에는 최소 4천여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여행객이 평균 4일을 머물며 1인당 최소 1kg의 육류를 섭취한다고 할때 1년이면 어마어마한 양이 될 것이란 추산이다. 기존 상하이 주민의 소비분량까지 고려하면 방대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에상된다.
◆ 상해육가취, 금강국제그룹 등 공동 투자사, 투자 매력 부각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중국 측 건설사인 상하이 선디그룹의 4대 공동 투자사는 디즈니랜드 개장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투자사는 각각 상해육가취그룹, 금강국제그룹, 상해문광그룹, 백연그룹으로 지분율은 45%, 25%, 20%, 10%이다.
선디그룹의 지분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상해육가취그룹은 산하에 상해육가취금융무역구개발(上海陸家嘴金融貿易區開發,600663.SH)을 두고 있다. 상해육가취의 기존 주력 사업은 부동산 개발 및 임대업이나 최근에는 금융업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부동산’과 ‘금융’이라는 양대 성장축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 상해육가취금융무역구개발은 애건증권(愛建證券), 육가취신탁(陸家嘴信托), 육가취국태인수보험(陸家嘴國泰人壽保險)의 지분 51%, 71%,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상해육가취금융발전(上海陸家嘴金融發展)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금융업 내에 기반을 적극적으로 다지고 있다.
한편 상해금강국제호텔발전(上海錦江國際酒店發展,600754.SH)은 중국 최대 로컬 호텔체인업체로 상해금강국제그룹의 자회사이다. 중국 319개 도시와 해외 56개 지역에 2200여개 체인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방문율은 90%에 이른다. 호텔 외에도 요식업 체인, 여행업 등을 영위하고 있어 디즈니랜드 개장 이후 여행객 급증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