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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드라마 계보 ①] '소망' 포문열고 '종합병원' '해바라기' 절정…'하얀거탑' '뉴하트' 부활의 메스

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08:37

최종수정 : 2016년06월17일 08:59

의학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닥터스'가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사진=KBS 2TV '뷰티풀 마인드', SBS '닥터스' 포스터>

[뉴스핌=황수정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안방극장에 메디컬드라마 시즌이 돌아왔다. 먼저 포문을 여는 작품은 오는 20일 나란히 첫 방송하는 KBS 2TV '뷰티풀 마인드'와 SBS '닥터스'다. 이어 7월20일에는 MBC '더블유'가 경쟁에 합류한다. '더블유'의 경우 판타지 서스펜스 멜로지만, 6년 만에 브라운관에서 의사 가운을 입은 한효주를 만날 수 있어 기대를 더한다. 사실 의학드라마는 예로부터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장르. 그동안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의학드라마의 계보를 살펴봤다.(사극은 제외)

◆ 의학드라마…KBS가 문 열고 MBC가 끌고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의학드라마는 지난 1980년 KBS 1TV에서 4년간 방송한 '소망'이다. 매주 일요일 아침을 책임지던 '소망'은 주인공 닥터 리(신구)의 헌신적이고 감동적인 병상 일지를 통해 시청자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준다는 취지를 담았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최상현PD는 '소망'으로 1982년 제18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TV드라마 부문 연출상을 수상했다. 이어 KBS 2TV에서 '제7병동'(1988)이 방송됐다. 환자의 질병이나 의술에 대한 지식을 부각, 건강 정보 제공에 큰 몫을 했다. 배우 주현, 반효정, 김영애, 한진희, 백준기 등이 출연했다.

이후 한동안 뜸했던 의학드라마를 MBC가 만들기 시작했다. '종합병원'(1994)은 1990년대 의학드라마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젊은 레지던트들의 힘겨운 일상과 사랑을 그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종합병원'에서 배우 신은경은 중성적 이미지로 'X세대의 표상'으로 떠올랐다. 그의 쇼트커트는 큰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또 전광렬, 이재룡, 김지수, 박형준, 박소현 등이 스타덤에 올랐다. '칸의 여왕' 전도연 역시 '종합병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의가형제'(1997)는 정반대 성격을 가진 형과 동생이 의료 현장에서 겪는 갈등과 사랑을 그렸다. 장동건이 냉혈한 이미지를 선보여 배우로서 인정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어진 '해바라기'(1998)는 김정은의 삭발 투혼이 빛난 작품이다. 대학 종합병원을 무대로 신경외과 의사들의 실생활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김정은은 간호사 출신 환자로 출연, 차태현과 더불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재욱과 김희선, 추상미, 한재석 등 선남선녀 의사 캐릭터들도 시청률의 일등공신. '해바라기'는 최고 시청률 38.9%, 평균 시청률 32.0%로 역대 의학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 2007년 의학드라마의 부활…김명민, 이범수 등 역대급 의사 탄생
2000년 감우성, 이승연 등이 출연한 SBS '메디컬센터'가 방송됐지만 의학드라마의 위상이나 인기는 예전만 못했다. 그러던 2007년, 의학드라마는 명가 MBC가 역대급 작품을 내놓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하안거탑'에서 야망으로 뭉친 천재 의사 장준혁을 연기한 김명민은 이 작품으로 '연기본좌'란 별명을 얻었고, 역대급 의사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로 그는 그해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분 남자최우수상, 제4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이선균, 차인표, 송선미 등 많은 배우들을 재조명시켰다. '하얀거탑'은 일본에서 소설로 시작해 라디오드라마, TV시리즈, 영화로 제작된 동명 히트소설이 원작이다.

'하얀거탑'보다 약간 늦게 출발한 SBS '외과의사 봉달희'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심장병력 등 핸디캡을 안은 지방의대 출신 흉부외과 레지던트의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로, 배우 이범수의 첫 브라운관 진출작이기도 했다. 이범수는 '버럭범수'란 애칭을 얻으며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주인공 이요원을 비롯해 김민준, 오윤아, 김인권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MBC는 야심차게 '뉴하트'를 준비했다. 방영 전부터 제2의 '하얀거탑'이라 불린 작품으로 배우 지성의 제대 후 첫 드라마로도 기대를 모았다. 지성을 포함해 김민정, 조재현, 신다은, 박철민 등 배우들의 호연으로 흉부외과 신드롬을 일으키며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33.6%를 기록했다. 이후 MBC는 '종합병원2'(2008)로 다시 한 번 의학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갔다. '종합병원2'는 앞서 '해바라기'에서 열연했던 차태현과 김정은이 다시 만난 작품으로, 공감 가는 캐릭터와 탄탄한 구성, 다양한 소재로 전작 '종합병원'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②에서 계속>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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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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