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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특별수사' 김명민 "모방 없는 창조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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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한때는 모범적인경찰이었다. 그런데 파트너 용수(박혁권)가 배신했고 졸지에 폭력 경찰 누명을 썼다. 이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변호사 브로커로 전업했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던가. 착실히(?) 살다 보니 복수할 기회가 왔다. 사형수 순태(김상호)가 억울함을 가득 담은 편지를 보냈는데 담당 형사가 무려 용수다. 

배우 김명민(44)이 신작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를 선보인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실력도 싸가지도 최고인 사건 브로커 필재가 사형수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으면서 시작하는 범죄 수사극이다. 극중 김명민이 맡은 역할은 타이틀롤 필재. 사적 복수를 위해 순태의 절박한 손을 잡아주는 인물이다. 

“‘감옥에서 온 편지’라는 가제와 첫 장면 때문에 무겁게 느낄 수 있는데 필재가 나오면서 느낌이 확 달라져요. 게다가 필재와 순태가 대립하는 분위기가 색달랐고, 그 안에 녹아있는 캐릭터들이 잘 섞여 있었어요. 어느 인물 하나 빠지면 말이 안되는 구성에 이들이 필연적 관계에 의해서 풀어지는 것, 그게 흥미로웠어요. 물론 시나리오는 좀 무거운 감이 있었죠. 과거 회상이나 순태의 고해성사 장면이 셌어요. 필재와 용수가 싸우는 장면도 그랬고요. 좀 센 느낌으로 꽉꽉 차있는데 영화는 확실히 가벼워진 느낌이랄까. 그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가벼워진 느낌. 김명민은 이런 이유에서 “시나리오보다 잘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물론 유쾌함을 얻으면서 잃은 것도 있다. 캐릭터 전사가 대부분 사라진 것. 필재가 동현(김향기)에게 마음을 여는 결정적 이유이기도 한 할아버지(신구)와 다투는 장면이 그중 하나다. 절체절명의 위기, 할아버지가 아버지의 편지를 건네면서 감정이 폭발하는 신인데 안타깝게도(?) 편집 과정에서 삭제됐다.

“전 전혀 아쉽지 않아요. 오히려 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극중 부성애는 순태와 동현이 쪽에 집중되는 게 맞죠. 아니면 감정이 분산되니까요. 물론 찍었을 때도 신파처럼 가진 않았어요. 전체적으로 건조하게 가기로 했죠. 필재가 감성에 빠지면 매력이 없잖아요. 반성하는 과정도 너무 진지해서는 안됐고요. 아마 필재는 지금도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예전처럼 살 거예요. 그게 필재의 매력이니까. 툴툴거리면서도 가슴 속에는 정이 있는 츤데레같달까요(웃음).”

이처럼 여러 이유로 영화 속 필재의 이야기는 덜어졌지만, 김명민의 노트에는 시나리오보다 더 많은 필재의 이야기가 담겼다. 늘 그랬듯 김명민은 그렇게 빈틈없이 캐릭터의 삶을 채워가며 인물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그려지지 않은 필재의 상황과 환경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내뱉는 대사 톤, 어조까지 신경을 기울였다. 김명민에겐 “그걸 알고 연기하는 것과 그 순간 즉흥적으로 하는 것은 다르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대사에도 필재가 살아온 환경이 드러나야 하니까 그걸 쌓아야 했죠. 이건 배우로서 몫이고요. 전 카메라에 담기든 아니든 작은 디테일도 중요하다고 보죠. 언젠가 일본 드라마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일어나는데 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스치듯 잡힌 장면이었는데 그 하나가 캐릭터의 상태, 심각성을 확 드러냈죠. 결국 그런 부분이 쌓여서 캐릭터가 완성되는 거고요. 역할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는 이유이자 분석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죠. 그냥 촬영하고 ‘내일보자’하고 가고, 그렇게 찍는 것과는 극과 극 차이가 있죠. 과정을 거쳐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그 인물이 되게끔 만들어가는 게 배우가 해야 할 일이라고 봐요.”

그 후로도 ‘연기’에 대한 김명민과 제법 긴 대화가 이어졌다. ‘연기 본좌’라는 타이틀에 맞게 김명민에게는 자신만의 연기관이 존재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재학 시절부터 배우고 익힌, 경험에서 우러나온 방식이자 가치관이다.

“여러 연기 방식이 있겠지만, 전 그래요. 첫 학과 시간에 ‘배우는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는 걸 배웠죠. 배우의 기원이 그리스 신화 속에서 재단을 돌면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무당이에요. 그렇게 보면 배우는 신내림을 받아 캐릭터에 접신해야 하는데 그렇게는 못하니까(웃음) 이런 과정을 통해 최대한 노력하는 거죠. 고양이 역을 맡으면 고양이가 돼야 하고, 필재를 맡으면 필재가 돼야 하는 거예요. 따라하고 흉내를 내야 하죠. 모방하지 않으면 창조는 나오지 않으니까. 그래서 전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 제가 ‘김명민이 연기하고 있다’는 말을 제일 싫어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하죠.”

그렇기에 김명민이 아닌 작품 속 캐릭터로 불리고 싶다는 그는 올해도 여러 인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특별출연 격으로 촬영을 마친 영화 ‘판도라’가 개봉을 대기 중이다. 이어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홍보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부터 타임루프 영화 ‘하루’ 촬영에 들어간다. 여기에 박훈정의 차기작 ‘VIP’ 출연과 ‘조선명탐정3’ 제작 소식도 전해졌다.

“‘판도라’는 촬영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이제 ‘하루’ 촬영에 들어가요. 6월 중순부터니까 곧 시작이네요. (변)요한이와 함께 출연하는 작품이죠. 박훈정 감독 ‘VIP’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어요. 기사가 출연이 확정된 것처럼 나오고 있는데(웃음) 아직 이야기가 오가는 중이죠. 물론 늘 그랬듯이 제가 필요한 작품이 아닌 저를 필요로 하는 작품이라면 출연해야죠. 그렇게 선택한 작품은 최선을 다해 찍을 거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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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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