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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상장폐지 직전 막판 '불꽃쇼'..중국 등 신사업 '헛발질'

기사입력 : 2016년05월19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5월19일 09:00

올해 6개 기업 퇴출..5곳은 이의신청 '거래정지 지속'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8일 오후 3시2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양섭 이보람 기자] 올들어 5월 현재까지 주식시장에서 퇴출된 기업은 모두 6개다. 기존 사업이 사양길을 걷게 된 일부 기업들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껍데기(쉘:shell) 회사로 전락했다. 주인이 바뀐 뒤 '그럴듯한' 신사업을 끌어들여 한때 주가를 한껏 끌어올린 곳도 있지만 반짝급등에 그치며 결국 시장서 퇴출됐다.

 ◆ 껍데기 회사 전락..신사업으로 막판 주가 띄우기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폐지가 확정돼 시장에서 퇴출된 기업은 총 6곳(이전상장, 자진상장폐지, 합병 등 사유 제외)이다.

상장폐지된 기업들은 대체로 막판에 '껍데기' 회사로 전락해 '꾼'들의 먹잇감이 되곤 한다. 대부분 기존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어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가 흔들린 기업들이다.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고, 주인이 바뀌면 주식시장에서 '먹힐만한(?)' 아이템을 들고 나온다. 대체로 결말은 나빴다.

제이앤유글로벌(옛 씨앤비텍)은 지난 9일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상장폐지가 확정돼 증시에서 사라졌다.

제이앤유글로벌은 건강식품 판매업체 원기산삼으로 주인이 바뀐뒤 불과 5개월여만에 상장폐지된 셈이다. 제이앤유글로벌은 지난 2006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뒤 10년만에 퇴출됐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유봉석·유봉훈 쌍둥이 형제가 씨앤비텍이라는 상호로 설립한 CCTV 제조·판매업체였다. 설립 이후 10여년간 잘 나가던 이 기업은 증권가에서 형제간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많았다. 툭하면 매각설이 나왔고, 매각을 둘러싸고도 '두 형제가 의견 일치를 보이지 않아 진행이 잘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루머가 나돌았다. 건강식품업체로 알려진 원기산삼이 이 기업을 인수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미 기존 사업들은 상당부분 망가진 뒤였다.

제이앤유글로벌은 원기산삼에 인수된 이후 중국 보세 면세사업 진출 소식을 전했다. 작년 10월말 5390원이던 주가는 11월 13일 8060원까지 올랐다가 올해 3월 거래정지에 들어가기전 20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심했다. 원기산삼은 이런 과정에서 주식을 장내에 팔기도 했다. 주식을 팔면서 중국 기업과 중국 보세 면세사업권 독점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도 계속 내놨다. 그러나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이 기업은 결국 정리매매를 거쳐 144원 주가를 끝으로 주식시장을 떠났다.

플렉스컴은 휴대전화에 장착되는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 제조회사다. 2009년 코스닥 상장사 굿센을 통해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로 지난 2013년 매출액 5238억원·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하는 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주춤해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재무상황이 악화돼 이 회사 역시 매물로 등장했다.

'스피라' 라는 수제 스포츠카를 만드는 어울림모터스의 박동혁씨가 플렉스컴의 인수자로 나섰다. 박 씨는 인수 의사를 밝힌 뒤 스포츠카, 3D프린터,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의 신사업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박 씨는 지난 3월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도 취임했다. 이후 신규사업과 자금유치 등의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상장폐지를 막진 못했다. 1년여전 4000~50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정리매매를 거쳐 73원을 끝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플렉스컴에서 홍보·IR 등을 담당하던 사람들은 회사와 박 씨측이 분쟁을 겪는 과정에서 대부분 퇴사했다.

박 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베트남 공장을 4월부터 재가동했다"면서 "채권자들과 협의를 거쳐 부채를 줄여나가고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신사업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크게 진행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달 증시에서 퇴출된 아이디에스는 지난 2013년 부실회계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자본잠식률이 50% 이상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소 심사를 받았다.

지난해 7월 보세국제 한국전시백화점 운영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아이리스글로벌과 알지비플러스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후 사업 목적에 면세점 판매업을 추가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뛰어올랐다. 주식시장에서 먹히는 '중국 면세점' 재료를 붙인 것이다. 6월말 3900원에서 거래정지가 풀린 뒤 7월 22일 1만4200원까지 급등했다. 다시 8월 18일 당시 거래정지에 돌입하기 직전 주가는 1만3150원. 한달여간 마지막 '불꽃쇼'를 펼친 셈이다. 상장폐지 확정으로 정리매매를 거쳐 결국 주가는 139원까지 떨어졌다.

 
◆ 자본전액잠식·감사의견'거절' 등 사유..대기업 계열사도 '상폐'

지난 9일 인포피아와 제이앤유글로벌이 증시에서 퇴출됐다. 두 기업 모두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지난 달 상장폐지된 플렉스켐과 포스코플랜텍의 상장폐지 사유는 '자본전액잠식'이다.

포스코플랜텍의 상장폐지는 이례적인 케이스다. 대기업인 포스코 계열사로는 경영악화로 인한 첫 상장폐지 사례였다. 제철정비업체로 시작한 포스코플랜텍은 종합산업플랜트 건설업체로 철강·비철·화공·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2010년 포스코는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인수한 뒤 2013년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시켰다.

우량 자회사였던 포스코플랜텍은 성진지오텍과 합병 후 적자를 기록하며 내리막길을 달렸다. 이어 조선·플랜트 업계 불황이 겹치며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9월 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상장폐지까지 되는 신세가 됐다.

대주주인 포스코가 지난 2014년 포스코플랜텍에 2900억원의 유상 증자를 실시하는 등 이 회사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펴기도 했지만 결국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리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로 상당기간 우량 중견기업으로 평가받았던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업체인 플렉스컴도 M&A 과정을 거치며 증시에서 퇴출됐다.한 코스닥 IT 기업 대표는 "그렇게 잘 나가던 회사가, 망가지는 건 정말 한순간"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액정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아이디에스도 4월에 상장폐지됐다. 아이디에스는 지난 2014 사업연도 자본잠식률 50% 이상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 2015 사업연도 반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퇴출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승화프리텍은 올해 1월 상장폐지됐다. 거래소측은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또는 그 밖에 코스닥시장의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 5개 기업 이의신청..거래정지 지속에 개미들 "한숨"

올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이들 기업들 가운데 몇몇 회사는 이의신청을 통해 코스닥 상장 유지를 꾀하고 있다. 상장폐지와 관련 이의를 제기한 곳은 ▲아이팩토리 ▲엔에스브이 ▲세진전자 ▲엠제이비 ▲파이오링크 등 다섯 곳. 이들 기업은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38조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이 규정에 의거 이의 제기 또한 받아들여졌다.

특히 아이팩토리를 제외한 4곳은 모두 감사의견과 관련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세진전자는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나머지 엔에스브이, 엠제이비, 파이오링크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들 기업들중 일부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기 전 사업이 기울면서 실적 악화 등을 경험했고 각종 소송과 경영권 분쟁등도 이어지면서 기업 경영 환경이 날로 나빠졌다. 거래정지전 시가총액은 엔에스브이가 271억원, 세진전자의 경우 290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가도 바닥까지 추락했다.

엔에스브이 역시 거래정지 직전까지 M&A 이슈와 '중국' 등 신사업으로 주가가 출렁였던 케이스다. 지난해 11월 북경면세점사업단으로 최대주주가 바뀐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4000원대이던 주가는 불과 며칠만에 1만원은 넘어섰다. 결국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뒤 지난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정지 직전 주가는 2180원이다.

현재 이들 기업은 각각 개선기간을 받은 상태로 상폐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계획서를 제출하고 상장 유지를 위한 노력을 펼쳐야한다. 특히 감사의견과 관련 상폐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감사가 필수다.

파이오링크는 오는 6월 29일까지 재감사를 받아야하고 엠제이비는 7월 4일까지, 엔에스브이와 세진전자는 각각 8월 16일과 17일까지 재감사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재감사 결과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 상장 폐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세진전자측 관계자는 "아직 재감사에 들어가지는 않았고 현재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상장 유지나 폐지는 재감사 결과에 달려있기 때문에 적정 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진의 배임혐의 등 종합적 요건으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아이팩토리 역시 이와 관련한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오는 8월 1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됐다.

이들 기업이 이의신청을 통해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주주들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까 불안하기만 하다.

한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서 이들 기업의 주주중 한 명이라고 밝힌 아이디 haon****는 "정지후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지만) 상폐만 당하지 않기를"이라고 글을 썼고 아이디 dyop****는 "다른 회사처럼 개선기간까지 부여받고도 회사가 아무것도 안해서 상폐 가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래소측 관계자는 "감사의견과 관련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 개선계획서와 이행가능성 여부에 따라 개선기간을 부여할 수는 있지만 그 외에 거래소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며 "이들 기업의 상장폐지 여부는 개선기간이 끝난 후 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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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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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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