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지승현, 이이경, 김민석(왼쪽부터) <사진=뉴스핌DB, 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기자] '태양의 후예' 후광이 배우들에게 집중됐나보다. 후속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은 시청률 꼴찌를 기록하며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짧게 출연했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신스틸러 배우 지승현, 이이경, 김민석이 예능과 드라마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KBS 2TV '해피투게더3'에 배우 지승현(35)이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처음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승현은 오히려 노련하지 않은 순수한 면모로 '착한 반장' 캐릭터를 얻었다. 지승현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했지만 대부분 원하는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이 모습이 오히려 큰 웃음을 자아냈고 유재석이 "과거 우리반 공부 잘하던 반장 같다. 열심히는 하는데 재미는 없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지승현은 '태양의 후예' 출연 분량 증가 비하인드 스토리와 배우 송중기, 작가 김은숙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두 자녀를 둔 유부남임을 고백하는 등 솔직한 입담으로 방송 이후 큰 호평을 받았다.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배우 지승현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3' 캡처> |
지승현은 지난 2009년 영화 '바람'을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기술자들' '친구2' '감격시대'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동을 이어왔고, '태양의 후예'에서 북한 유시진 일명 '북시진'으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방송 도중에도 각종 라디오에 출연했으며, 종영 이후에는 스타들만 가능하다는 프로야구 시구를 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지승현은 SK와이번스 홈경기 시구에 나서 대세임을 입증했다.
또 지승현은 지난 9일 첫 방송된 KBS 쿨FM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에 매주 금요일 코너 '후토크'에 배우 오의식과 함께 고정 패널로 합류했다. 현재 지승현은 차기작을 조율 중으로 어떤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이이경(27) 역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 3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집안 배경부터 코 성형 사실, 과거 여자친구 이야기 등 거침없는 입담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엉뚱한 매력과 남자답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상남자 면모까지 보이며 의외의 매력은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또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쌍절곤을 돌리고 독특한 댄스 실력을 과시했으며 수준급 가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이이경은 손지창의 '사랑하고 있다는 걸' 역주행송 무대를 펼쳤는데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정몰입 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라디오스타' '슈가맨' '마녀보감'에서 활약한 배우 이이경 <사진=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마녀보감' 캡처> |
'태양의 후예'에서 강민재 역을 맡아 철없고 장난스럽다가 재난을 겪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이이경은 현재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에서 백발마녀가 된 공주 서리(김새론)의 호위무사 요광 역으로 등장한다.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이이경은 수 개월 전부터 승마 및 무술 연습을 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첫 방송 당시 이이경은 다크하면서도 비밀스러운 이미지와 지붕을 훌쩍 뛰어오르는 강렬한 첫 등장으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전작의 이미지를 단숨에 지워버린 이이경이 이번에는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 기대감을 높인다.
배우 김민석(26)은 Mnet '슈퍼스타K3' 출신으로 지난 2012년 tvN '닥치고 꽃미남밴드'로 데뷔했다. 이후 '후유증' '하이스쿨 러브온' '후아유-학교2015' '상상고양이' 등 학원물에서만 연기했던 김민석은 '태양의 후예'에서 톡톡한 감초 연기로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 동네 양아치에서 군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힌 김민석은 MBC 웹 예능 프로그램 '꽃미남 브로맨스'에 합류했다. 그룹 인피니트 엘과 함께 등장해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물론 일상 속 소탈한 매력까지 가감없이 드러내며 훈훈한 케미를 전하고 있다.
배우 김민석이 '라디오스타'에 출연을 예고했다. <사진=MBC 제공> |
뿐만 아니라 김민석은 18일 방송되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격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민석은 가수 황치열, 박재정, 배우 이현재와 함께 출연해 숨겨뒀던 끼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김민석은 과거 횟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조리학과에 진학했던 경험을 살려 스튜디오에서 직접 회를 뜨는 시범을 보인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예능 외에도 김민석은 오는 6월 20일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닥터스'에 출연한다. 김민석은 일류대 출신의 신경외과 의사이자 파워블로거 최강수 역을 맡았다. 또 배우 김혜수, 이선균이 출연을 확정 지은 영화 '소중한 여인'(감독 이안규)에도 합류해 또다른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태양의 후예'는 끝났지만 배우들은 남았다. 배우들은 높아진 관심만큼이나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과 더욱 만나려 애쓰고 있다. '태양의 후예' 후광은 언젠가 사라진다. 판이 깔린 만큼 배우들은 이제 예능에서는 색다른 매력으로, 드라마에서는 한층 성숙한 연기로 다시 한 번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