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말 中 판매·유통 JV 파트너 결정될 것"
[뉴스핌=이보람 기자] 케어젠이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동에 이르기까지 진출 국가를 확대해가고 있다. 합자법인(JV)을 통해 케어젠 제품을 전세계로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케어젠이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국가는 대만, 미국, 러시아, 스페인, 이스라엘, 이탈리아, 중국, 홍콩·마카오, 쿠웨이트, 터키 등(가나다 순)이다. 계약금액만 총 1000억원 규모. 특히 올해들어 590억원의 계약을 따내녀 작년 매출액(364억원)을 훌쩍 넘겼다.
이 가운데 홍콩마카오, 대만, 한국에선 주력인 헤어필러 외에 다양한 케어젠 제품을 활용하는 헤어케어센터 'DR.CYJ'를 열고 있다.
이 외 국가에선 현지 판매·유통사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고 미국에선 제품 원료에 대한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해외서 공급계약을 이끌어낸 제품은 올해초 출시된 '헤어필러'다. 단백질 성장인자 화합물을 연구해 온 케어젠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 향후 케어젠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가져갈 제품을 내놓았고 글로벌시장에 해당 제품이 먹혀 들어간 것.
올해는 기존에 진출한 국가 외에 추가 거래처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에는 중동지역 최대 피부미용 학술대회 '두바이 더마(Dubai Derma) 2016'에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헤어필러의 판매 인증을 획득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 비중을 확대시키겠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유럽 비중은 7.9% 수준이다.
현재는 단순 공급계약을 맺은 곳이 많지만 케어젠의 궁극적 목표는 JV 설립을 통한 안정적 유통채널 확보다.
정태진 IR담당 이사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업체와 JV를 설립하는 게 목표"라며 "공동 지분투자로 설립된 회사를 통해 제품을 유통할 경우 사업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데다 110여 종이 넘는 케어젠의 다양한 코슈메디컬(Cosmetic+Medical) 제품을 보다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사업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난 중국 사업 비즈니스는 케어젠의 이 같은 해외시장 전략을 잘 보여준다.
정 이사는 "중국에서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통해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헤어케어센터 JV 파트너는 이미 결정, 중국에서 헤어케어센터에 대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함께 추진중이고 이르면 이달말 판매유통 관련 JV 파트너를 별도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장 기대감에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 하향세를 나타내며 8만2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 1월 말에는 상장 후 최고점인 13만1900원을 기록했고 최근 이보다 다소 낮은 수준인 10만8000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케어젠은 지난해 매출액 364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이 제시한 올해 매출액 목표치는 600억원, 영업이익은 360억원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