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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훠궈전문점 ‘하이디라오’, 자회사 통해 홍콩 상장

기사입력 : 2016년04월11일 09:42

최종수정 : 2016년04월11일 16:39

훠궈 육수공급업체 홍콩증시 상장 예정, 모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는 문제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유명 훠궈(火鍋,중국식 샤브샤브) 전문점 하이디라오(海底撈)가 자회사를 통해 자본시장에 발을 들여놓는다.

최근 홍콩거래소는 이하이(頤海)식품유한공사(이하 ‘이하이’)의 IPO(기업공개) 정보를 공개했다. 이하이는 하이디라오의 독점 육수공급업체다. 하이디라오가 요식업체 상장이 까다로운 점을 감안, 자회사를 통해 좀 더 수월히 홍콩증시에 상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하이디라오 상장에 관한 소문은 무성했다. 특히 2014년부터 하이디라오 매장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하이디라오의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이디라오 측은 늘 상장에 관한 소문을 부인해왔지만, 앞서 2013년 이하이를 따로 분리한 것이 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이디라오 훠궈(샤브샤브) <사진=바이두>

이하이는 2005년 쓰촨성(四川省) 지역의 하이디라오 훠궈전문점에 육수를 공급하기 시작해, 2013년에는 카리브 해에 위치한 영국령 케이맨 제도(Cayman Islands)에 투자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하이의 최대주주 및 실질지배인은 하이디라오 그룹 지배주주인 장융(張勇)·수핑(舒萍) 부부다.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이 만든 윈펑펀드(雲峰基金) 또한 이하이의 지분 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이 공식 홈페이지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이하이는 총 3개의 주요 생산라인을 보유, 제품 56종을 생산하고 있다.

월마트, 까르푸 등 중국 전역의 약 6000개 대형마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알리바바 티몰(天貓 톈마오)과 징둥닷컴(JD.com)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아울러 북미, 유럽, 아시아 11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한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이하이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훠궈 조미료 생산업체다. 2013~2015년까지 이하이의 매출액은 각각 3억1600만위안, 4억9800만위안, 8억4700만위안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63.8%에 육박한다.

순익은 2013년 2200만위안에서 2015년 1억2500만위안으로 껑충 뛰며 연평균 137.6% 성장했다. 총이익률은 2013년 22%에서 2015년 34.7%까지 개선됐다.

그러나 이하이의 3년 연속 실적 향상의 배경에는 하이디라오가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하이디라오의 중국 내 훠궈전문점 수는 2013~2015년 각각 93곳, 111곳, 142곳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이에 같은 기간 이하이의 대(對)하이디라오 판매수익도 각각 1억7880만위안, 2억7700만위안, 4억5790만위안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모회사인 하이디라오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이하이의 미래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한다.

한편 현재 훠궈 조미료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힌 주단펑(朱丹蓬) 중국식품산업 평론가는 “요식업체에 비해 훠궈 조미료 생산업체는 투자자의 리스크가 훨씬 적은 편”이며 “이하이가 상장해 자금조달을 끝내면 영업수익이 더 크게 개선돼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이하이의 경쟁사가 조미료 공급업체에 한정되지 않고 훠궈기업까지 포함한다며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또한 훠궈 시장의 최대 문제점으로 꼽히는 동질화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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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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