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53.07 (+43.54, +1.45%)
선전성분지수 10640.27 (+260.62, +2.51%)
창업판지수 2279.52 (+74.15, +3.36%)
[뉴스핌=이지연 기자] 청명절로 하루 휴장했던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테마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3000포인트선에서 바닥다지기를 시도하며 지지선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장 대비 0.29% 내린 3000.94포인트로 출발한 뒤 오후장 들어 크게 탄력을 받아 1.45% 상승한 3053.0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나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선전지수는 2.51% 오른 10640.27포인트, 창업판지수는 3.36% 오른 2279.52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기차 충전소, 자동차 전자, 자율주행차, 그래핀 등 섹터가 크게 올랐다. 상하이, 선전 두 시장에서 오직 59개 종목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유기업 자산 30조위안이 증시에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까지 상하이·광둥(廣東)·산둥(山東)·장시(江西)·쓰촨(四川)·충칭(重慶) 등 지역이 국유기업 개혁 관련 세부방안 및 시범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지방국유자산증권화가 주요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유기업개혁이 패스트트랙에 진입하면 1조 위안(한화 180조원) 규모의 국유기업자산 운용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수 년간 약 30조 위안 가량의 국유자산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가 서방 신평기관들이 최근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일격을 가한 것도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화사는 평론을 통해 과장된 긴장 조성은 중국을 포함한 세계에 무익하다고 지적하며, 중국 경제는 향후 세계에 더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쥔(馬駿) 인민은행 연구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또한 “최근 발표된 지표들은 중국 경제의 회복 조짐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중국경제에 대한 무디스와 S&P 등 신용평가기관의 판단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며 “이들 기관의 전망 하향 조정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행권 부실채권 출자전환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과 기업에 대한 투심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을 인용, 부실채권 출자전환 실시방안이 이르면 이번 달 안에 발표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중국 경제매체에 따르면 첫 출자전환 규모는 1조위안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후구퉁(홍콩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하이 주식 매매)을 통한 자금 순유입 누적 규모가 181억위안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작년 9월 이래 최고치다.
이날 인민은행은 600억위안 규모의 7일물 역레포를 행사하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중국증시 전문가는 3월 하순부터 투심이 회복돼 상하이지수가 3000포인트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의 증시안팎의 호재는 국내외 정책 동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4월 중하순 이후에야 정책 방향이 굳어지며 시장에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월 5일 상하이종합지수 <자료=시나재경>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