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매수세 증가, 주식 담보비율 확대 호재
상하이종합지수 2849.68P(+116.51 +4.26%)
선전성분지수 9766.37P(+444.37 +4.77%)
창업판지수 2017.60P(+82.69 +4.27%)
[뉴스핌=강소영 기자] 2일 중국 증시는 모처럼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성분지수 창업판지수가 일제히 4%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1.68% 상승에 이어 이날도 4.26% 치솟으며 2849.68포인트를 기록, 단숨에 2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선 200여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0개에 불과했다. 섹터별로는 전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시멘트, 비철금속 등 대형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섹터에서는 바오리부동산(600048)·화위안부동산(600743) 등 50개 부동산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준율 인하의 영향으로 베이팡시투(북방희토, 600111) 등 20개 비철금속 주도 상한가를 쳤다.
최근 대도시 부동산 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시멘트 등 건자재 분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중국 증시가 단숨에 4% 상승에 성공한 것은 저점 매수 세력 가담과 정책성 호재의 영향이 컸다.
지난주(2월 22~26일) A주 신규 투자자수가 급증한 것을 비롯, ▲ 주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 상향 조정 움직임 ▲ 후구퉁을 통한 외자자금 유입 지속의 3가지 소식이 A주 시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증권등기결산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A주의 신규 투자자수가 2015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42만3600만명에 달했다.
중국 대형 증권사인 국태군안증권은 신용대주거래 시 주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정부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전해져, 정부가 주식시장 부양과 레버리지 억제 규제 완화에 나섰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다.
1일 기준 연속 9일 이어져온 후구퉁의 외자 A주 유입이 2일에도 이어졌다. 오늘 개장 후 후구퉁을 통해 순유입된 자금은 22억위안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2일 주식시장의 반짝 급등을 오히려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식시장 전문 정보 서비스 미디어인 동화순은 여러 호재의 작용과 폭락 후 기술적 반등 효과가 더해졌다 하더라도 오늘과 같은 급등 현상은 비정상적인 시장 흐름이라고 역설했다.
거시경제 펀더멘탈이 개선되지 않은 한 자금 유입에 기댄 급등장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주식 투자자들은 급등세에 동요하지 말고 시장을 관망할 것을 권유했다.
3/2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텐센트재경> |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