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14.8% 성장...영업이익 2004억원 기록
[뉴스핌=박예슬 기자] 오리온은 중국법인이 지난해 매출액 1조3329억원, 영업이익 200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8%, 23.3% 성장한 것으로 중국 경기 둔화 속에 제과시장 성장률이 2%대에 그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오리온 중국 판매 제품. <사진=오리온> |
이번 실적은 연 매출 1000억원을 넘는 ‘메가브랜드’ 제품들이 이끌었다고 오리온은 밝혔다. 일례로 지난해 '큐티파이(현지명 Q帝派)'는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오리온의 중국 내 6번 째 메가브랜드가 됐다.
이밖에 '초코파이(하오리요우파이, 好麗友派)', '오!감자(야투도우, 呀!土豆)', '예감(슈위엔, 薯願)', '고래밥(하오뚜어위, 好多魚)', '자일리톨껌' 등 기존 5개 메가브랜드에 큐티파이를 더한 6개 제품으로만 지난해 1조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오리온 중국법인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시장트렌드 변화에 따른 발빠른 제품 출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오리온은 분석했다. 중국 시장의 전반적인 소득수준 증가로 인해 쌀이나 밀가루 원료 제품에서 감자 원료 제품으로 선호도가 변한 데 착안, 허니밀크 맛 감자 스낵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큐티파이는 한류스타 이민호를 모델로 내세워 중국 전역에 TV광고를 방영하고, 오!감자와 초코파이도 제품 컨셉트에 맞춰 각각 김종국∙이광수, 대만배우 임지령을 모델로 기용하며 '한류 마케팅'을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
한편, 오리온은 올해 마켓오, 닥터유 등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중국 내 프리미엄 제과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스윙칩(하오요우취 好友趣)', '초코송이(모구리, 磨高力)' 등을 차기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고 화남지방까지 영업망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만의 제품력과 마케팅 전략으로 글로벌 제과사들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매년 10% 이상의 독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프리미엄 제과시장 진출과 메가브랜드 강화로 올해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