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NC 경영권 분쟁] 결국 갈라선 게임양강.."상처만 남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넥슨 6051억원에 지분 전량 매각..김택진도 주식 44만주 확보

[뉴스핌=이수호 기자] 미국 최대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 경영권 인수를 위해 야심차게 의기투합했던 서울대 공대 선후배, 김정주(47) NXC 회장과 김택진(48) 엔씨소프트 대표가 결국 갈라섰다.

16일 넥슨 일본 법인은 엔씨소프트 지분 15.08%(330만주) 전량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일본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18만3000원, 총 처분금액은 6051억원(634억엔) 규모다. 주식 양도일은 16일이며 매각자금 수신일은 오는 20일이다. 다만 매각 주체는 이날 오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매각은 블록딜 방식으로 진행하며 매각 대상 주식의 매각 가격에 따른 임시 조건을 투자자의 제시 수효상황을 감안해 판매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더불어 김택진 대표는 이날 삼성증권을 통해 시간외대량매매로 주식 44만주를 취득했다. 김 대표는 삼성증권을 통해 지분을 취득했다. 이로써 김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9.9%에서 11.98%로 2%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 성과 바랬던 김정주 vs 외길 고집한 김택진.."제 갈길 가자"

지난 2012년 6월, 넥슨 일본법인은 김 대표의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 모두 8045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2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던 김 대표는 9.9%대로 지분이 감소해 2대 주주로 자리했다.

넥슨의 경우 지난 2011년 12월 일본 증시 상장으로 자금적 여유이 있었고 자금이 부족했던 김 대표로선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후, 넥슨과 협력해 EA를 인수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야심차게 밀어붙이던 EA인수가 실패로 돌아갔고, 양사는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게 된다. 넥슨은 8000억원이 넘는 거액이 투자된 만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마비노기2' 등의 게임 협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양사의 개발 문화 차이와 사업성 여부를 검토한 끝에 사실상 협업이 중단됐다.

김정주 넥슨 회장(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우)
업계에서는 양사의 개발 방식 차이를 협업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작을 통해 여러 연령대를 공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넥슨과 달리, 기술력 보강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엔씨소프트의 개발 문화가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갈등만 키웠다는 것이다.  

결국 넥슨은 2년이 지난 2014년 10월, 갑작스럽게 엔씨소프트 지분 0.4%를 추가확보해 경영권 참여가 가능한 15.0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더불어 요구사항을 적시한 주주 제안 공문을 엔씨소프트에 발송하며 본격적으로 경영 참여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경영권 간섭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했고 상황은 급속히 악화됐다. 그리고 지난 2월 27일, 전격적으로 넷마블게임즈와의 전략적 제휴를 선언하고 주식 교환을 진행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주식 9.8%를 3800억원에 사들이고 넷마블은 3900억원을 투자해 엔씨소프트 지분 8.9%를 인수하면서 3대 주주로 자리했다. 10%의 지분이 안되던 김 대표는 넷마블을 포함해 18.88%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확보했다.

엔씨소프트의 발빠른 대응에 넥슨은 불쾌감을 표시했지만 추가적인 지분 매입이 부담스러웠던 만큼,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결국 시장에선 여러차례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 소문이 돌았고, 넥슨은 경영권 분쟁 이후, 9개월이 지나서야 매각을 공식화했다.

◆ 결국 승자는 없었다..상처만 남은 '게임양강'

지난 2012년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사들이던 당시, 주당 25만원에 총 8045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이 돈은 대부분 일본 법인에서 확보한 자금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0만원대 초반으로 급락했고, 넥슨 입장에선 협업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수천억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이후 양사의 경영권 분쟁이 발발하며 주가는 10만원대 후반까지 상승했고, 결국 넥슨은 최종적으로 2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보고 엔씨소프트 지분을 털어냈다. 또 넥슨이 지난 3년간 모바일 게임 활성화를 위해 IP 확보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온 만큼, 8000억원이라는 거금이 묶이면서 활용하지 못한 피해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업계에서는 넥슨이 크게 손실을 보진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2012년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입하던 시기, 엔화는 1500원대로 지금의 900원대보다 57% 비쌌다. 지분을 인수 했을 당시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31% 하락했지만 엔화가 급락한 만큼, 일정 부분손실을 만회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최대 승자는 높은 주가에 지분을 넘긴 김택진 대표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결과적으로 엔씨소프트 역시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뒤늦은 모바일 대응과 부인과 동생을 포함한 가족경영 등이 이슈화되면서 김 대표 본인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고, 넷마블게임즈와의 갑작스런 제휴로 경영권 방어를 위해 무리한 제휴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감내해야 했다.

실제 넷마블 제휴 당시, 엔씨소프트가 넷마블 지분 9.8%를 3802억원에 인수하면서 넷마블 가치가 4조원이라는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장에서는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을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사실상 경영 참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엔씨 지분을 보유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매각을 추진한 것"이라며 "서로 실익이 없는 불편한 동거를 청산했다는 점에서는 양사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지만, 결국 불필요한 대결 구도가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국내게임업계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데헌 '골든', K팝 최초 그래미 수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골든'은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5.06.20 moonddo00@newspim.com 해당 부문은 영상 콘텐츠를 위해 제작된 곡 가운데 뛰어난 완성도를 보인 작품의 송라이터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에 따라 '골든'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은 그래미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앞서 음악 엔지니어 황병준과 한국계 미국인 영인이 그래미를 수상한 사례는 있었지만, K팝 작곡가 혹은 음악 프로듀서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는 "아쉽게 이 자리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이 모든 과정에 함께한 저의 가장 큰 스승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파이어니어 오브 K팝', 테디 형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moonddo00@newspim.com 2026-02-02 08:36
사진
금·은 '광란의 랠리' 붕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귀금속과 국제 유가가 2일(현지시간) 동반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던 금과 은 가격이 하루 만에 급락하며 원자재 시장 역사상 손꼽히는 변동성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선택한 점이 최근 급락장의 핵심 촉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물 금 가격은 유럽 초반 거래에서 온스당 4713.39달러로 3.2% 하락했다. 앞서 금은 지난 30일(금요일) 하루에만 9% 이상 급락하며 1983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은도 31% 넘게 폭락하며 198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귀금속 급락은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와 맞물려 나타났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은 아시아·태평양 증시 하락 흐름을 이어받아 약세로 출발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 역시 주 초 거래를 하락세로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귀금속점에 진열된 골드바와 실버바의 모습 [사진=뉴스핌] ◆ "수급 중력 벗어난 랠리"…중국 투기자금이 키운 거품 시장 충격의 배경에는 이미 과열 국면에 들어섰던 귀금속 랠리가 자리하고 있다. 금과 은은 물론 구리와 주석 등 산업금속까지 가격이 수급이라는 '중력'을 벗어난 듯 치솟았고, 중국발 투기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랠리를 주도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은 시장의 경우 연간 공급 규모가 약 980억 달러로 금(약 7870억 달러)에 비해 훨씬 작은 탓에, 투기적 자금 유입 시 가격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되는 구조다. 실제로 금요일 세계 최대 은 ETF인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SLV)의 거래대금은 400억 달러를 넘어 애플과 아마존의 합산 거래대금을 웃돌았다. 파생상품 시장의 과열도 가격 급등과 급락을 증폭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옵션 시장에서는 은 가격 상승에 베팅한 콜옵션 거래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옵션을 매도한 딜러들은 위험 관리를 위해 기초자산인 은을 추가로 매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 과정에서 가격 상승이 다시 매수를 부르는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환경이 형성되며, 랠리에 거품이 더해졌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상승 국면에서는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리지만, 방향이 한 번 꺾일 경우에는 정반대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매수 헤지를 위해 쌓였던 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되면서, 하락 국면에서도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자기 강화적 변동성이 발생했고, 이는 은 가격의 기록적인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전 상품 부문 책임자 알렉산더 캠벨은 "위로 오를 때는 기계적으로 매수가 붙고, 내려갈 때는 그 반대가 반복된다"며 "그래서 이렇게 빠르게 오르고, 또 빠르게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 출신 귀금속 트레이더 로버트 고틀립도 "거래가 지나치게 혼잡해져 있었다"며 "위험 회피 심리가 유동성을 급격히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의 '연준 카드'가 방아쇠…달러 강세로 급반전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할 계획이라는 보도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 달러의 가치가 급등했고, 달러 약세와 연준 독립성 훼손 가능성에 베팅했던 귀금속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귀금속 정련업체 헤라우스 프레셔스 메탈스의 트레이딩 총괄 도미니크 슈페르첼은 "내 커리어에서 본 가장 격렬한 움직임"이라며 "안정성의 상징인 금에서 이런 변동성이 나타났다는 것 자체가 시장의 불안정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준 독립성 우려가 진정되면서, 1월 말 형성됐던 '원 트레이드'가 되돌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서 '원 트레이드'란 연준 독립성 약화와 달러 약세, 풍부한 유동성을 전제로 형성된 하나의 거시 베팅에 원자재·귀금속·신흥국 자산이 동시에 묶여 있던 거래 구조를 의미한다. 시즈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샤를-앙리 몽쇼는 "당시 시장은 원자재 롱, 귀금속 롱, 신흥국 롱이 동시에 쌓인 거대한 레버리지 거래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워시 지명은 이 구조를 재평가하게 만든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유동성 축소 가능성과 불확실성"이라고 덧붙였다. ◆ "건강한 조정" 평가 속 중기 전망은 엇갈려 다만 이번 급락을 구조적 붕괴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JP모간 프라이빗 뱅크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 그레이스 피터스는 "미 국채, 달러, 금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금은 여전히 최고의 지정학적 헤지 자산"이라며 연말 금 가격 전망치로 온스당 6500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금 비중은 운용자산의 3%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해, 5~10%까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위즈덤트리의 니테시 샤도 이번 조정을 "건강한 조정"으로 평가하며 연말 금 가격을 5020달러, 은 가격을 88달러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금의 테마적 상승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연말 6000달러 전망을 재확인했다. ◆ 유가도 동반 약세…"패닉 국면은 아냐" 유가 역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이 "진지하게 대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정학적 긴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66달러로 4.4% 하락했고, WTI 3월물은 62달러대로 5%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6개월여 만의 최대 낙폭이 될 가능성이 있다. HSBC의 멀티에셋 전략 총괄 맥스 케트너는 "이번 하락은 시장 패닉이라기보다 과도하게 쌓였던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이라며 "귀금속 조정이 주식이나 신용시장에 중대한 구조적 충격을 주는 국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2026-02-02 2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