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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조비 내한, '록페스티벌' 방불케한 열기…한국과 '닮은꼴 열정' 불살랐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23일 11:18

최종수정 : 2015년09월23일 11:18

 

[뉴스핌=양진영 기자] 2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본 조비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저력과 열정을 다시 확인시켰다. '백전노장'이 된 멤버들은 한국팬들의 뜨거운 열정에 지친 가운데서도 앵콜을 7곡이나 선사하며 깊은 감격을 드러냈다.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Bugs Super Sound Live BON JOVI LIVE in Seoul′공연을 열고 약 1만4천여 국내팬들과 만났다. 야외로 된 보조경기장엔 평일임에도 일찍부터 관객이 들어찼고, 공연 시작 직전까지도 수많은 록 매니아들이 길게 줄을 서 입장을 기다렸다.

'이 시대 최고의 록밴드'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활동을 전 세계를 아우르며 벌여온 본 조비의 멤버는 존 본 조비(보컬, 기타), 티코 토레스(드럼), 데이빗 브라이언(키보드)로 총 세 명. 아주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연신 유쾌한 표정과 제스처, 최선의 무대로 객석을 기쁘게 했다.

◆ 록페스티벌 방불케하는 관객 동원, 전 세대 아우르는 '명품 록밴드' 재확인

야외 공연장의 거의 대부분이 스탠딩 관람석으로 이뤄져 있었고, 선선해진 바람과 함께 본 조비의 공연은 웬만한 록페스티벌 무대를 떠올리게 했다. 다만 객석은 오로지 본 조비를 보러온 이들이었고, 그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말하자면 '본 조비 페스티벌'이었던 셈이다.

관객 입장이 조금 늦어진 탓에 잠시 지연된 내한공연은 'That’s What The Water Made Me'로 그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You Give Love a Bad Name'의 강렬한 기타 연주로 전주가 흘러나오자마자, 관객들은 모두 손을 높이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후반부 보컬 존은 열성적인 한국 관객에게 떼창을 유도하며 귀를 뚫을 듯한 기타와 드럼 연주로 흥을 돋웠다.

'Born To Be My Baby' 무대에 앞서 존은 "아주 오랜만이다"라고 한국 관객에게 인사를 한 뒤, 더욱 강하게 귀를 때리는 사운드를 준비했다. 이제는 백발을 숨길 수 없는 비주얼이지만, 유쾌한 제스처와 객석을 압도하는 매너는 나이를 짐작할 수 없게 했고 한국 관객들을 여전히 뛰게 하기에 충분했다.

'Raise Your Hands'에 이르러서는 'Raise Your Hands'라는 후렴구에 맞춰 관객들은 손을 모두 뻗어 별처럼 흔드는가 하면 박자에 맞춰 흥을 표현했다. 존은 "하늘에 닿을 듯이!"라고 말하며 팬들과 함께 손을 높이 올리고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보컬 존의 내레이션과 반복되는 건반의 연주로 비장하게 시작된 'Runaway'는 본 조비의 전성기 시절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하는 무대로 완성됐다. 사실 내한공연에는 본 조비의 노래를 익숙하게 접하지 않은 세대가 구름떼처럼 모여들었지만 이 곡의 후렴은 보조 경기장을채운 모두가 한 목소리로 따라부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그리고 존은 'We Got It Going On'에서는 무대 위를 종횡무진 휘젓는가 하면 섹시한 엉덩이춤까지 추며 객석의 흥분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의 표정과 손짓, 발짓, 약간은 지친 듯 들리는 목소리에서도 왜 이 밴드가 오래도록 사랑받았는지 단번에 납득이 갈 만한 매력이 느껴졌다.


◆ 조금 지쳐도, 폭발하는 열정…반전과 연륜의 밴드 '본 조비의 진심'

사실상 '백전노장'이나 다름없는 본 조비 멤버들은 2시간여 동안 쉬지 않고 계속해서 무대를 노래와 연주로 가득채웠다. 보컬 존 본 조비는 전성기 시절의 고음을 부를 땐 다소 버거워보이기도 했지만, 떼창이 있어 든든했다.

'Lost Highway'에 이르러 존은 잠시 분위기를 바꿔 통기타를 메고 감미로운 기타 선율과 강렬한 드럼 비트가 섞인 대중적인 곡을 선보였다. 연이어 부드러운 멜로디로 가을밤에 모인 한국팬들은 촉촉한 감성에 젖게 한 이들은 '본 조비가 이렇게 친근감 있는 밴드였나' 하는 생각을 절로 들게 했다.

이후 존은 지난 7월 말에 발매한 새로운 싱글 'We Don’t Run'을 소개했고, 객석은 아주 충성스럽게도 최근 곡까지도 모두 따라불렀다. 외마디 비명을 몇 차례 지르며 비범한 무대를 예고한 존은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히트곡 'It’s My Life'를 부르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이 순서에서 스탠딩의 관객들은 저마다 'My life'라고 적힌 슬로건을 들고 깜짝 이벤트를 선물했다. 이를 본 존은 심장을 움켜쥐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너무 멋지다. 고맙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다시 통기타를 맨 존은 한번 더 희망찬 가사를 담은 곡 'Because We Can'로 한국 팬들을 향해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Someday I’ll Be Saturday Night', 'Wanted Dead or Alive'로 이어진 무대에서 한국팬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하얀 불빝을 흔들며 한번 더 이벤트를 선사했다. 존은 곡의 도입부를 모두 객석에 맡기며 서로 끈끈한 관계를 확인했고 존은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In These Arms'와 'Captain Crash and the Beauty Queen from Mars'에서도 손을 흔드는 관객과 기타를 흔드는 밴드 멤버들의 소통과 호흡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이어졌다.

드디어 공연 막바지, 'Keep the Faith'를 부르는 존을 보며 고음일색의 무대에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고, 존 역시 완벽한 제스처로 객석을 이끌었다. 중반부 이어진 기타의 솔로 연주는 절로 박수를 자아냈고, 막바지 열정을 불살랐다. 키보드, 기타로 계속 이어진 연주와 함께 존은 객석으로 내려와 제목과 같은 문구의 슬로건을 받아가 흔들며 이 곡의 대미를 장식했다.

마지막 곡인 'Bad Medicine'에서 한국팬들은 드디어 기다리던 노래가 나왔다는 듯 소리를 지르며 반겼다. 존은 하이라이트 부분을 무려 3-4번에 걸쳐 반복하며 마지막의 아쉬움과 짜릿함을 만끽했다. 본 조비의 성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한국을 위해 당초 3곡이었던 앵콜 무대를 7곡으로 늘려 성원에 보답했다. 'Radio Saved My Life Tonight'과 'Who says you can't go home', 'Have a nice day', 'What about now', 'Superman tonight', 'Living on a prayer', 'Always'까지 소화하는 존을 보며 관객들은 그를 보내기 아쉬워하며 좀처럼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지난 7월말부터 본 조비는 1주일 간격으로 싱글 앨범을 연이어 발표하며 여전히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년간 본 조비를 기다려온 한국팬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본 조비와 이미 닮아있었고 최상의 호흡과 에너지를 보여줬다. 카리스마 속 친숙함과 연륜이 빛나는 최고의 밴드, 역시 본 조비를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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