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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시장 쥐락펴락하는 20인의 투자 귀재(下)

기사입력 : 2015년09월22일 11:02

최종수정 : 2015년09월22일 11:02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5일 오후 5시 31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상편에서 이어짐>

◆ 류하이펑(劉海峰)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중화권 대표 

미국계 사모펀드인 KKR은 중국의 식품안전·의료·환경보호 및 A주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우수한 투자수익을 거두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는 셴다이무예(現代牧業 현대목업)에 투자해 30% 이상의 연간 수익률을 거뒀고, 금융리스업 분야에선 위안둥훙신(遠東宏信)에 투자한 후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류하이펑이 이끄는 KKR이 투자한 중국 기업 가운데 투자금 회수가 완성된 기업을 보면, 투자원금보다 3배가 넘는 이익을 실현했다. 2014년 7월에는 칭다오하이얼(青島海爾)에 34억 위안을 투자했는데, 이후 칭다오하이얼의 주가는 KKR 매수 당시보다 300%가 올랐다. 

높은 투자 수익률을 실현하는 비결에 대해 류하이펑은 "KKR은 장기적 가치투자자다. 우리는 시장의 유행과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시장이 좋지 않을때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류저우(劉晝) 포춘캐피탈(達晨創投) 이사장 

류저우 이사장은 포춘캐피탈의 창업자다. 창립 이후 현재까지 14년 동안 포춘캐피탈은 우수한 실적을 유지해오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의 자금규모만 150억 위안에 달한다. 이제까지 300여 개 기업에 투자해, 80여 개 기업에서 투자금을 회수했고, 40여개 기업은 IPO에 성공했다. 

류저우는 "2015년들어 중국의 경제구조 개선, 창업 육성 정책 추진이 되면서 소비문화와 상호교류 경로가 변화기를 맞고 있다. 최근의 뜨거운 창업열기 속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셰스황(謝世煌) 알리바바캐피탈(阿里資本) 대표 

셰스황은 알리바바 그룹의 공동 창업자로, 오늘날의 알리바바 그룹이 있기까지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시장을 재패할 수 있었던 것이 그의 탁월한 사업추진 능력때문이라는 것.  그는 전략분석·전략수립과 추진·알리바바 중문사이트 등 그룹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알리바바의 성장을 도왔다. 

그룹내 높은 지위와 명성에도 셰스황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다. 중국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그의 사진도 한 장에 불과하다. 본인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은둔형 기업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 레이쥔(雷軍) 순웨이펀드(順為基金) 창업자 


엔젤투자자는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의 또 다른 '직함'이다. 레이쥔은 2011년 순웨이펀드를 세우고, 엔젤투자자로 눈부신 활약을 해오고 있다. 샤오미의 유명세에 힘입어 순웨이펀드도 승승장구 했다. 

창립 4년 만에 순웨이펀드는 4차례의 투자금 자금유치를 통해 약 19억 달러(약 2조 2000억 원)의 자금(누계)을 확보했다. 부동산서비스·금융·자동차 교통·엔터테인먼트·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레이쥔은 "앞으로는 모바일인터넷, 스마트기기, 농촌 인터넷 보급과 관련된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왕밍야오(王明耀) 레전드스타(聯想之星) 집행이사 

레전드스타는 레노보그룹(롄샹) 산하의 투자회사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됐지만, 2010년 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업무를 시작했다. 투자업무 추진 4년 만인 2014년 중국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러더우게임(樂逗遊戲)의 모회사인 창멍톈디(創夢天地)를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켜 10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창멍톈디에 대한 투자는 왕밍야오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멍톈디의 성공 스토리가 유명세를 타면서, 레전드스타가 투자하는 스타트업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 푸지쉰(符績勛) 지위안캐피탈(紀源資本) 파트너 

푸지쉰은 바이두 투자자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바이두에 대한 투자는 푸지쉰의 가장 성공적인 투자이자, 그 자신과 중국 인터넷 산업의 '운명'을 뒤바꾼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싱가포르 출신의 푸지쉰과 바이두의 인연은 20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옌훙(李彦宏)은 바이두(百度)를 설립하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었다. 같은 시기 푸지쉰(符績勛) 디에프제이 이플래닛 벤처스(DFJ ePlanet Ventures) 투자총책임자는 베이징을 오가며 중국에서 인터넷 산업이 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디에프제이 이플래닛 벤처스 동료의 소개로 리옌훙이 싱가포르에 있던 푸지쉰과 영상통화를 하게됐고, 이자리에서 리옌훙은 푸지쉰에게 800만~1000만 달러의 투자를 요청했다. 이날 협상은 매우 쉽게 끝났다. 푸지쉰은 리옌훙에게 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이후에도 추가로 투자를 단행했다.

2005년 바이두가 미국 증시에 상장했고, 푸지쉰은 2007년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때 푸지쉰의 소개로 바이두에 투자를 한 LP(유한책임사원)는 100배 가까운 이익을 거뒀다.

2006년 푸지쉰은 지위안캐피털(紀源資本)에 합류, TMT와 소비분야에 투자를 집중했다. 그는 특히 인터넷 기반의 소비 업종에 주목했고, 중국의 투더우왕(土豆)·취나닷컴(去哪兒)·투자(途家) 등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냈다.

이때 푸지쉰은 바이두의 리옌훙을 다시 찾아 온라인 관광 포털 취나닷컴의 투자를 권유했다. 2011년 바이두는 취나닷컴에 3억 600만 달러를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다. 바이두 투자사상 최대 규모였다. 2009년 푸지쉰이 취나닷컴에 투자할 당시 1억 달러에 불과했던 기업가치는 바이두의 투자로 2년 만에 3배가까이 늘어 났다.

◆ 셰춘허(薛村禾) 소프트뱅크차이나캐피탈 대표 

셰춘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를 도와 소프트차이나캐피탈을 설립한 인물이다. 2000년 등록을 마친 소프트차이나캐피탈은 그해와 2003년 알리바바와 타오바오닷컴에 2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15년 후 이 두 회사에 대한 투자가치는 투자금의 1000배가 늘어난 240억 달러에 달해 벤처투자 업계의 '전설'이 됐다. 

중국 투자업계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이며, 셰춘허의 투자 전략을 읽어내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셰춘허 대표에게 알리바바와 타오바오닷컴의 가치를 발견한 비결을 물어왔지만, 그는 항상 "알아맞춰봐"라는 농담조로 대답하며 '영업기밀'을 유지하고 있다. 

◆ 장이천(張懿宸) 시틱캐피탈(中信资本) 이사장 

시틱캐피탈은 시틱그룹 산하의 투자전문사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시틱캐피탈을 이끄는 장이천 이사장은 독자투자보다는 다른 여러 투자자와의 '연합투자'를 선호한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자신은 우수한 투자대상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이 있다고 착각한다. 난 이런 사람들을 믿지 않으며, 나 스스로도 정확한 투자대상 안목을 지닌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이천 이사장은 다양한 투자자와 협업하는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투자전략을 높게 평가하며, 시틱캐피탈을 중국판 '블랙스톤'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 왕차오융(汪潮湧) 차이나에쿼티그룹(信中利資本)

왕차오융 차이나에쿼티그룹 설립자는 15세때 대학에 입학,중국 1세대  MBA과정 이수자 기업가로 미국 월가에서 능력을 인정 받던 '영재형' 투자자다. 워렌 버핏에 자극을 받아 1990년대 말 중국으로 귀국,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써우후닷컴 등 중국 인터넷 대기업 설립을 도운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왕차오융은 장외 증권시장인 신삼판(新三板)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차이나에쿼티그룹도 신삼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올해  6월에는 한 달 동안 12개 기업의 신삼판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앞으로도 유망 기업의 신삼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신삼판에서 제2,제3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장레이(張磊) 힐하우스캐피탈(高領資本) 대표 

장레이는 미국 예일대학 졸업 후 힐하우스캐피탈을 설립했다. 현재 이 투자사는 아시아 최대의 헤지펀드로 성장했고, 운용자금이 140여 억 달러에 이른다. 회사 설립 후 현재까지 10년 동안 연간 투자수익률이 39%에 달한다. 텐센트·바이두·징둥상청·디디다처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인터넷 기업이 모두 장레이의 투자를 유치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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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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