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그리스 합의 '잠정안' 불과…경제 회복 '난망'

기사입력 : 2015년08월12일 14:44

최종수정 : 2015년08월12일 15:48

3차 구제금융 타결 불구 기대보단 우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3차 구제금융 합의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 역시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완전한 경제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출처= AP/뉴시스>
11일 자 뉴욕타임스(NYT)는 3차 구제금융 합의로 최대 860억유로 규모의 신규 지원자금 확보하게 되면서 그리스가 당장의 디폴트는 면하게 됐지만, 이미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진 경제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그리스의 주장과는 반대로 현 합의 내용대로라면 3150억유로를 넘어서는 그리스의 어마어마한 부채는 전혀 경감되지 않는다. 게다가 수 개월 동안 이어진 구제금융 논의 교착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탓에 그리스 경제 상황은 회복에서 더 멀어진 상태다.

그리스 협상단 측은 3차 구제금융 합의 내용 중 올해 기초재정수지 흑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0.5%로 달성해야 한다는 내용은 앞서 3% 달성 목표보다 개선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2016년과 2017년 달성 목표도 각각 0.5%와 1.75%로 앞서 제시됐던 4.5%에서 크게 줄었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이행에 앞서 30개가 넘는 개혁관련 '우선조치(prior actions)'를 이행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농가 유류지원금 철폐, 세금 인상, 사회복지체계 개편, 에게해 섬들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인상 등 결코 만만치 않은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상당한 국내 반발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유라시아 그룹 유럽분석 대표 무즈타바 라흐만은 "기초재정수지 흑자 달성 목표는 좀 더 현실적으로 바뀌었지만 우선조치들은 그리스의 이전 구제금융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들"이라며 "상당히 힘든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서 이행해야 할 내용들"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관계자들도 3차 구제금융을 위한 최종 협상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대변인 아니카 브레이드타르트는 "우리가 도출한 것은 기술적 단계의 합의"라며 "아직까지 정치적 합의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타협안은 EC와 유럽중앙은행(ECB), IMF, 유럽안정기구(ESM) 대표들이 마련한 것에 불과하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시리자당이 합의안에 모두 찬성표를 던질지 여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치프라스 총리가 언급했듯 이르면 내달 그리스에서 총선이 실시될 경우에는 그리스가 또 한 차례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야 한다.

그리스가 ECB에 32억유로 부채 상환에 나서는 20일 전까지 유럽 회원국들의 승인 절차를 거치는 것도 골칫거리다. 그 중에서도 그리스의 추가 양보를 촉구하고 있는 독일이 강경론에서 선회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주목된다.

이날 독일은 그리스가 합의안 이행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며 합의안 도출을 조심스레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긴 했다. 하지만 하루 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치프라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리스에 브릿지론을 제공해 좀 더 충분한 합의 시간을 갖자고 주장한 점은 여전히 독일 측이 그리스의 추가 개혁 의지를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이 그리스 지원에 IMF도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합의안 초안에는 ESM이 3차 프로그램 전액인 860억유로를 전액 부담할 것으로 돼있어 IMF 개입이 더 모호해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수 개월 동안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그리스의 채무경감이 포함되지 않은 신규 구제금융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이날 합의 소식 이후 IMF는 공식적인 코멘트를 내놓지 않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