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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리랑’, 표준어 아닌 전라도 사투리 그대로…시대상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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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아리랑’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사진=신시컴퍼니>
[뉴스핌=장윤원 기자] 뮤지컬 ‘아리랑’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정서를 그대로 담기 위해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를 사용한다. 대사는 온통 일본어와 전라도 사투리. 심지어 넘버 가사에도 사투리가 쓰인다. 이는 고선웅 연출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아리랑’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고선웅 연출을 비롯해 안재욱 서범석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김성녀 이소연 이창희 김병희가 참석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조정래 작가의 원작 대하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그린다. 신시컴퍼니가 지난 2007년 ‘댄싱 섀도우’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이날 고선웅 연출은 일본어 및 사투리 대사와 관련한 질문에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극본을 몇번이나 수정했다. 그런데 결국은 사투리는 사투리로, 일본어는 일본어로 가자고 굳게 마음 먹게 됐다”고 입 열었다. 

이유에 대해서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군산은 사투리를 쓰는데, 그 사투리가 맛깔나기 그지 없다. 그걸 표준말로 바꾸는 것이 과연 바른 선택인가 궁금했다. 일본어의 경우는 일본어든 뭐든 다 마찬가지인 게, 전혀 모르는 타국 사람이 총칼을 들이밀고 다가오는 상황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겠나. 그런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 당시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다”고 답했다.

배우 김우형과 카이가 무대에 올라 전라도 사투리와 일본어를 번갈아 사용한다. 깅우형과 카이는 일제강점기 시대, 잘못된 선택을 하는 양치성 역을 맡았다. 특히, 김우형은 그간의 선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악역을 연기한다. 
뮤지컬배우 김우형이 16일 오후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리랑’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사진=신시컴퍼니>
김우형은 “대사와 노래 모두 전라도 사투리로 돼 있다. 출연 배우들이 모두 전라도 출신이 아니라 다들 어려워 했고 애를 먹었다. 연출님께서는 ‘지금 내가 전라도 말을 하고 있다’고 믿으라고 하셨는데, 연습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그렇게 되더라.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귀 기울이는 상대에게)말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 전라도 말을 하고 있었다. 굉장히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어 대사에 대해서는 “조선인으로서 일본어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일본어 발음을 해야 한다는 부담은 덜했다. 극 중 일본인을 연기하는 배우님들은 더 큰 부담을 가졌을 거서 같다”고 말하며 “저희는 저희가 하는 것들에 대한 확신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뷰를 마치고 16일, 드디어 본공연의 막 오르는 뮤지컬 ‘아리랑’은 오는 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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