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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스페셜’ 설계부터 시공까지 ‘나홀로’ 집짓기…셀프 빌더들, 시공과정·건축비용 공개

기사입력 : 2015년07월13일 23:11

최종수정 : 2015년07월13일 23:14

‘MBC 다큐스페셜’ 설계부터 시공까지 ‘나혼자’ 집짓기…시공과정·건축비용 공개 <사진=‘MBC 다큐스페셜’ 예고 캡처>
‘MBC 다큐스페셜’ 설계부터 시공까지 ‘나홀로’ 집짓기…셀프 빌더들, 시공과정·건축비용 공개

[뉴스핌=대중문화부] “대한민국 아파트 거주 가구 41.1%. 과연 아파트를 벗어나 살 수는 없을까.”

MBC ‘다큐스페셜’은 13일 밤 11시15분 ‘나 혼자 집 짓는다’ 편을 방송한다.
 
아파트 매매가는 떨어질 줄 모르고, 전셋값은 나날이 치솟는다. 서민들은 전세난민이 돼 집값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전셋값보다 저렴하게 내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이 있다. 건설업자의 손을 빌리는 대신 직접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씌워 자신의 안식처를 만드는 이들이다.

외양이 조금 볼 품 없고, 면적이 좁고, 아파트 구조보다 불편하지만 본인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이다. 집은 건축가만 짓는다는 말은 옛말이다. 혼자 집짓기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이날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최소 비용과 값진 노동으로 최대 만족을 얻은 사람들. 스스로 빌더(builder:건축가)가 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년 전, 잘 나가던 게임 회사를 그만두고 돌연 제주도행을 선택한 세 아이의 아빠 김봉찬 씨가 제주로 내려와 봉찬 씨가 하게 된 일은 다름이 아닌 혼자 집짓기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가 20kg이 넘는 블록을 깎고 들고 나르며 고군분투 한 지도 벌써 5개월째이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 공사에 한시도 쉴 틈이 없지만, 그에게 집짓기는 제주 생활에 있어 특별한 즐거움이다.

김봉찬 씨는 매일 100회 이상 되는 블록 들기 작업에 근육통은 물론 잠도 설치기 일쑤였지만 가족들과 함께 살 집을 짓는다는 기쁨이 더 크다고 말한다.

쳇바퀴 같은 삶에서 벗어나 섬으로 온 봉찬 씨네 가족들은 벌써 자연에 익숙해진 모양이다. 그는 집을 짓다가도 가족들과 함께 바다에 나가 수영을 즐기기도 하고, 산딸기도 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요즘 세 아이의 소망은 아빠가 지은 집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 집짓기의 최대 변수는 장마. 김봉찬 씨는 장마가 오기 전까지 지붕을 덮어야 한다며 땡볕에서 수십 차례 블록 위를 오르내리는 중이다.

세 아이의 아빠 봉찬 씨의 집엔 과연 지붕이 마무리될 수 있을까. 그리고 봉찬 씨만큼이나 새집을 기대하는 아이들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MBC ‘다큐스페셜’을 통해 공개된다.

김봉찬 씨는 MBC ‘다큐스페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혼자서 먼 바다를 가는, 높은 산에 올라가는 힘든 과정이긴 하지만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도 있고 밑에서 흐르는 해류도 있고. 그렇게 가는 게 혼자 집짓기가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MBC ‘다큐스페셜’ 제작진은 30대 중반이라는 이른 나이에 귀촌을 선택한 권영, 손혜진 부부를 만났다.

올해로 결혼한 지 7년 차인 그들은 제주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꾼다는 내 집 짓기.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남편은 작년 말에 젊은 빌더(건축가)가 됐다.

건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던 그가 아내의 설계도에 따라 생애 첫 블록을 들어 올린 것이다.

블록이 올라갈수록 백옥 같던 그의 손엔 굳은살이 박이지만 “남자라면 집 3채는 지어야 한다”며 자랑스럽게 잔 근육을 자랑하기도 한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이 남자가 과연 혼자 집짓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과거 실업팀 양궁선수였던 아내 손혜진 씨는 어느덧 제주도 초보 농사꾼이 됐다. 손에는 활 대신 면장갑을 끼고 홉과 보리를 키우며, 직접 수제 맥주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평소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그들은 완공될 집을 ‘자전거 여행객들을 위한 공간, 방랑하우스’로 꾸밀 예정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드디어 완성된 외관. 새내기 귀촌 부부의 러브하우스, 그 집은 어떤 모습일까.

권영, 손혜진 부부는 MBC ‘다큐스페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집이란 쉴 수 있는 공간, 모든 사람이 와서 쉴 수 있는 공간, 같이 즐거울 수 있는 공간. 그런 게 집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은퇴 후 많은 사람이 은퇴증후군(은퇴로 인해 겪는 인간관계의 변화로부터 생기는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MBC ‘다큐스페셜’ 제작진이 만난 세 남자는 통나무집을 지으며 제2의 청춘을 보내고 있었다.

인천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평창군에 내려온 국중모 씨. 단 2개월 만에 약 46㎡의 멋스러운 통나무집을 완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내를 위해 만든 9.9㎡의 찜질방은 주변 이웃들도 탐을 낼 만큼 멋진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2013년 아내와 함께 첫 삽을 뜬 진상돈 씨는 2년이 다 되도록 통나무를 다듬고 깎고 세우는 중이다. 젊은 시절부터 내가 살 집은 혼자 힘으로 지어보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는 상돈 씨. 그러나 재활용 목제 가구를 만들던 그에게도 통나무는 단언컨대 쉽지 않은 공법이었다.

어머님을 생각하는 효심이 담겨있는 약 66㎡의 정우상 씨의 보금자리. 단열을 위해 직접 제작한 4중창부터 여느 집 김치냉장고보다 뛰어난 지하 저장고까지 만들었다. 게다가 추위에 약한 어머님을 위한 우상 씨의 특별한 선물이 있다고 자랑한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안락한 아들 표 통나무집.

진상돈 씨는 “옛날에는 집은 짓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은 집을 산다. 사람들이 집을 짓는다는 것을 잘 모른다. 현대사회에서 집은 사고파는 거래의 개념으로 존재하는 거지 우리를 편하게 해주는 주거 공간으로써의 집은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저는 가족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MBC ‘다큐스페셜’ 제작진에게 털어놨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꾼다는 내 집짓기. 13일 방송되는 MBC ‘다큐스페셜-나 혼자 집 짓는다’에서는 시공 과정부터 놀라운 건축 비용까지 전면 공개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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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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