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茶종주국에서 커피대국, 10년내 세계 최대소비국

기사입력 : 2015년07월07일 17:45

최종수정 : 2015년07월08일 07:17

한국 중국내 커피 영토 확장 가속, 난관도 많아 ...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차(茶)의 종주국'으로 불리던 중국이 글로벌 커피 소비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커피 소비가 연 25%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상하이 자유무역지구(FTZ)에 커피교역센터를 설립하는 등 커피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상하이 "아시아 최대 커피교역시장 만들 것"

6일 상하이 자유무역지구에서는 커피교역센터가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선언했다. 3년 내 아시아 최대 커피교역시장이 될 것이라는 목표다.

커피교역센터는 커피 시장이 가진 거대한 잠재력을 발굴하고자 상하이시 식품협회 전문위원회의 주도 하에 중국(상하이) 자유무역지구·상하이시 상무위원회·상하이시 금융서비스판공실 등의 승인을 거쳐 설립됐다.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커피교역센터는 자유무역지구의 금융 및 무역·정책 등 우위를 발휘해 중국 전국 커피 업계의 안정적 성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주요 커피 생산기지인 윈난(雲南)과 하이난(海南) 등과 협력을 통해 생산·판매간 상호보완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중국 커피산업의 빠른 성장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브라질·콜롬비아 등 해외 커피 주요 생산국과와의 교류를 확대해 해외 투자자의 상하이 커피교역센터 플랫폼 이용을 유도, 중국 커피교역시장을 아시아 최대를 뛰어넘어 국제적 커피교역시장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한편, 상하이 커피교역센터는 상하이에 중국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커피숍이 있는 창업기지 설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6일 현판식과 함께 해당 프로젝트 또한 정식으로 가동됐다.

왕전둥은 “일반 커피숍에서 단순히 차를 마시면서 창업 및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것과 달리 2000㎡의 창업기지에서는 신형 기계 전시 및 지역별 브랜드 등을 전시해 잠재력 있는 소형기업이 창업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1인당 커피 소비 일본의 1/10, 3년 내 가격 결정권 장악

제일재경망(第一財經網)이 인용한 수치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일평균 커피 소비량은 20억 잔을 넘어섰으며, 전세계 4억 명 이상이 커피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유명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는 1999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15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했고, 현재도 18시간 마다 신규 매장이 생겨나고 있으나, 중국에서의 커피 보급률은 아직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커피 소비량은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난 반면, 중국 내 커피시장 성장률은 무려 25% 이상을 기록했다. 세계 평균치의 10배가 넘는 성장률이지만, 커피 보급률이 높은 시장과 비교할 때 시장 규모가 2조-3조 위안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통계에서는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중국 내 인스턴트 커피 판매량이 연간 18%씩 늘어나며, 2017년에는 중국 내 인스턴트 커피 판매액이 2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상하이시 상무위원회 우싱바오(吳星寶) 부주임은 “커피는 원유의 뒤를 이어 글로벌 제2대 벌크상품으로, 현재 중국 커피시장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나 연평균 25% 이상의 폭발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上海)시 커피교역센터 왕전둥(王振東) 이사장은 "2020년 중국 커피 소비규모가 1조 위안(한화 약 180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은 10년 내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최대 커피 소비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가별 커피 소비량을 기준으로 보면, 일본인은 하루 평균 1.4잔, 한국인은 1.2잔의 커피를 마시는 반면 중국인은 2개월에 1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소비량이 가장 많은 상하이에서도 1인당 일평균 커피 소비량이 0.14잔으로, 일본인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운데 상하이 커피교역센터를 설립은 커피 업계 안정적 성장 견인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장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왕전둥 이사장은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커피교역센터를 통해 2년 내 840억 위안 규모의 커피 교역을 실현할 계획으로, 이는 중국 커피 총 교역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3년 내 싱가포르를 제치고 뉴욕과 런던에 맞먹는 커피 교역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교역량이 늘어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결정권이 강화되고 그에 따라 전세계 업계에서의 영향력 또한 제고될 수 있다. 이에 관해 중국전자상거래회 전자교역플랫폼 전문위원회 왕젠청(王鍵誠) 부회장은 "현재 윈난산 커피 가격은 전세계 평균 가격보다 5% 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중국의 커피 교역량이 뉴욕과 런던 수준으로 늘어나면 자주적 가격결정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소비되는 커피는 주료 일본과 한국 등에서 수입된 제품이었다. 그러나 커피교역센터 출범 이후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커피생산대국에서의 직접 구매가 가능해져 커피 수입 원가의 10%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류 및 저장 등 단계에서의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韓 커피 브랜드 中 진출 가속, 난제도 적지 않아

한국 커피 업계에서도 중국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특히 한류(韓流) 열풍에 힘입어 한국식 커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업계의 호재가 되었다.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한국 브랜드 커피숍 매장 수는 1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베네와 주커피·만커피·디초콜릿커피·투썸플레이스 등이 중국에 진출에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칭다오와 난징 등 전역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커피 브랜드 중 중국 진출의 선두주자격인 카페베네는 2012년 4월 중기투자그룹(中企投資集團)과 합작 방식으로 상하이에 진출한 뒤 현재 중국 전역에 약 600개의 점포를 보유 중이며, 주커피 또한 130개 매장을 오픈했다.

중국 내 커피 전문점 시장 규모는 2012년 700억 위안에서 3조 위안까지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현재는 스타벅스가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식 커피가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지만 성급한 확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실제로 한국 브랜드 중 중국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 중인 카페베네는 직원 임금 연체와 프렌차이즈 가맹점의 계약 해지 및 배상요구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왕전둥은 “카페베네가 매장 확대에만 치중하면서 모회사의 자금 및 공급체계는 이를따라가지 못했다”며 “또한 카페베네가 가맹점에 높은 프렌차이즈 비용을 요구하고 실적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한 것도 실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