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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펀드' 구재상의 힘겨운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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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부진에 1년 반새 자문형랩 70% 이상 '홀쭉'

[뉴스핌=박민선 기자] 'Mr.펀드' 구재상이 요즘 조용하다. 그가 K클라비스호(號)에 돛을 달고 홀로서기를 시작한지 만 2년이 흘렀다. 하지만 초기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며 한때 '펀드대통령'으로 회자되던 그의 명성은 다소 퇴색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 시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생명보험 대표와 더불어 펀드 신화를 새롭게 썼던 구 대표가 독립을 선언했을 때 증권가는 그가 또 한번의 '신화'를 이뤄주기를 기대하는 시선이 많았다.

한판 놀아볼 만한 '판'도 짜줬다. 2013년 6월 K클라비스가 투자자문, 일임등록을 마침과 동시에 투자자들은 '구재상 랩'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3000여억원이라는 자금을 쥐어주었다. 랩 시장이 2011년 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는 추세였음에도 여러 증권사들은 최단 기간 내에 수백억원의 자금을 모집, 또 한번 구재상 브랜드 파워를 실감케 했다.

2013년말 기준 증권사별 '구재상 랩' 잔액은 ▲ 삼성증권 1360억원 ▲ 한국투자증권 780억원 ▲ 한화투자증권 750억원 이었다.

이와 함께 당시 조선, 화학 등 낙폭 과대 대형주들의 장세가 나타나면서 '구재상 랩'이 출범 초기 단기적으로 10%대 수익률을 내는 등 성과가 뒷받침된 것도 분위기를 돋우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난 요즘 이들 증권사에 남은 '구재상 랩'의 잔액은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랩어카운트 시장 자체가 당시의 2조7000억원 규모에서 3월 현재 1조5200억원으로 줄어든 탓도 있지만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하나 둘 떠나간 것.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구재상 대표의 네임밸류가 워낙 높다보니 당연히 여느 신생 자문사들과 달리 초기 자금을 모으는 데에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며 "하지만 구 대표가 조급함을 느꼈는지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투자 스타일을 보였고, 이것이 지난해 내내 부진한 성적을 내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전해왔다.

등락장에서 종목을 매수한 뒤 하락하면 반등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시 던지며 수익률에서 고전했다는 것이다.

6월 현재 삼성증권에 남아있는 '구재상 랩'의 잔액은 1년 6개월 전 대비 80% 가량 줄어든 250억원에 불과하고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모두 60~80% 가량 감소한 190억원, 330억원 가량만 남겨두고 있다.

실제 A 증권사에서 지난 2013년 판매된 3가지 랩 상품의 BM(벤치마크)대비 최근 1년간 수익률은 모두 -2~-4.5% 수준을 기록 중이다. 누적 수익률 역시 3~7% 수준의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구 대표의 랩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수익률의 부진상태가 이어지다보니 시장에서 신뢰를 다시 얻는 과정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초기 반응과 달리 K클라비스 랩이 지난해 시장대비 마이너스 성과를 보이면서 투자자 수요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랩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있지만 수익률이 좋은 자문사들의 경우 투자자들과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꾸준히 잔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K클라비스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을 시작할 당시 삼성증권에서 박현주 펀드를 팔아준 것이 하나의 계기가 됐듯 구 대표에 대한 시장 관심이 상당히 컸다"며 "하지만 시장 환경도 변했고 구 대표도 미래에셋이라는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의 대표에서 중소형 자문사로 독립하면서 운용스타일 등 정체성 변화가 컸을테고 달라진 환경에서 2년내 성과를 만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년동안 녹록찮은 적응기를 보낸 구 대표가 다시 시장을 이기는 게임을 주도하며 '펀드 대통령'으로서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전히 시장의 눈은 그의 손끝을 향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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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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