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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김보강·김경수·조형균, 수염 붙인 남자들의 남모를 고충

기사입력 : 2015년06월10일 18:01

최종수정 : 2015년06월10일 18:01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열연 중인 배우 김보강 <사진=HJ컬쳐>

[뉴스핌=장윤원 기자]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에서 고흐 역에 세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됐다. 지난 해 초연에서 열연한 김보강과 새롭게 합류한 김경수, 조형균이다. 

빈센트 반 고흐 역의 세 배우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프레스콜에서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다름 아닌 수염 분장에 대해서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가 주고 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수많은 명작을 남긴 예술가 빈센트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해 초연 이후 단 1년 만에 다시 오르게 됐다.

지난 해에 이어 고흐 역을 맡은 김보강은 “지난 해 초연, 처음 이 공연을 올렸을 때 수염이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채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그냥 했다. 그리고 첫 신이 끝나고 보니 수염의 반이 덜렁거리더라. 2인극이다 보니 퇴장이 거의 없어서, 수습할 새도 없이 덜렁거리는 수염을 부여잡고 공연을 해야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며 “지금도 땀이 많이 나면 수염 떨어지는 거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그런게 가장 힘들었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에 김경수와 조형균 역시 수염 분장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경수는 “수염 때문에 발음을 잘 하기 힘들다”고 말해, 듣고 있던 김보강, 조형균을 웃게 했다. 김경수는 이어 “수염이 있어서 시원하게 못 웃겠다. 웃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초연을 했었던)김태훈 씨는 노하우가 생겼고, 전 처음 하기 때문에 조금씩 노하우를 쌓고 싶다. 첫공 직전 리허설에서 수염이 달랑거려서 굉장히 힘들었다. 그 이후엔 약간 노하우가 생긴 것도 같다. 이제 어떻게든 막공 때까지 잘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열연 중인 배우 조형균 <사진=HJ컬쳐>
조형균은 “수염을 붙이고 있다 보니, 없을 땐 괜히 부끄러워 지더라. 마치 옷을벗은 것 같기도 하고(웃음). 수염 때문에 보는 사람의 집중을 깨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첫공은 ‘수염만 떨어지지 않아도 성공이다’린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또, 그는 “분장 선생님들이 굉장히 신경을 써주신다. 옷장 들어가면 서둘러 안으로 들어오셔서 (의료용)본드칠을 다시 해주시곤 한다.마지막까지 수염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개막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오는 8월 2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11세 이상 관람가. 전석 5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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