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LG, 철수가 최선일수도' 中 외자에어컨 현지경영에 뼈아픈 훈수

기사입력 : 2015년02월12일 17:09

최종수정 : 2015년02월12일 17:19

로컬 혁신 핵심기술서 선진업체 제쳐, 스마트폰도 타산지석 삼아야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로컬 전자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LG 삼성 후지쯔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이 중국 에어컨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혁신 부족과 높은 가격 등으로 해외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바닥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일각에서는 외자계 에어컨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사업을 접어야할 지 모른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 로컬 에어컨 눈부신 약진,  엘지 삼성 파나소닉 등 외자계 고전 
지난해 중국 에어컨 업계는 2011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의 황금기를 보냈다. 이미 상당 기간 침체기에 빠진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에어컨 제조업체들의 노력을 통해 지난해 에어컨 생산량 및 판매량 모두 1억 대를 넘어섰다.

중국경영망(中國京營網)이 인용한 ‘중국 에어컨시장연감(연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에어컨 생산량은 1억650만대로 동기대비 25.7% 증가했고, 판매량 또한 1억 대로 동기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에어컨 업계의 황금기는 로컬 브랜드들의 ‘잔치’였을 뿐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먼저 중국 시장에서 활약 중인 주류 브랜드의 해외 에어컨시장 점유율을 살펴 보면, 중국 로컬 브랜드인 메이디(美的)와 거리(格力)∙즈가오(志高)∙하이얼(海爾)이 1위부터 4위를 차지했다. 1-4위의 점유율은 각각 26.2%, 20.8%, 7%, 6.1%다.

반면 해외 브랜드 중에서는 엘지와 파나소닉∙후지쯔만 각각 5.9%, 4.5%, 3.7%의 점유율로 5위와 8위,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유명 전자업체 브랜드인 삼성과 샤프∙미쓰비시 일렉트릭∙미쓰비시 중공업∙다이칸(DAIKIN)∙히타치 등은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도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연감’에 따르면, 내수 시장 판매 1위 브랜드는 36.5%의 점유율을 기록한 거리가 차지했고, 이어 메이디와 하이얼∙아오커쓰(奧克斯, AUX)가 각각 22.4%, 10.1%, 5.3%, 4%로 2위부터 5위를 차지했다.

해외 브랜드 중에서는 파나소닉이 1.8%의 점유율로 가까스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합쳐서 계산하면, 파나소닉과 엘지가 각각 3%, 2.7%의 점유율로 9위와 10위를 차지했을 뿐, 삼성이나 다이킨∙미쓰비시 일렉트릭∙미쓰비시 중공업∙샤프∙후지쯔∙히타치 등은 3류 기업 대열에 합류해야 했다.

중국 국내외 시장 점유율 1위부터 5위는 거리와 메이디∙하이얼∙AUX∙즈가오가 차지했으며, 이들 브랜드의 점유율은 각각 29.5%, 24.1%, 8.3%, 5.4%, 5.3%로 집계됐다.

점유율이 아닌 판매량을 직접 비교하면 로컬 브랜드의 강세를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중국 국내외 시장의 판매량 합계가 800만 대 이상인 브랜드는 거리와 메이디∙하이얼 등 중국 로컬 브랜드뿐이었다. 400만 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에는 즈가오와 AUX∙TCL∙하이신커룽(海信科龍) 4개 브랜드가 포함됐고, 300만 대 이상 판매 브랜드 목록에서야 비로소 일본 브랜드인 파나소닉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미쓰비시 일렉트릭과 미쓰비시 중공업∙다이킨∙히타치∙샤프 등의 판매량은 100만 대 이하에 그쳤다.

◆ 해외 유명 브랜드, 中 에어컨 시장서 철수할 수도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아직 애플과 삼성 등 해외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에어컨 업계에서만큼은 유명 브랜드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중국경영망은 보도했다.

또 에어컨 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의 ‘주인공’들은 중국 로컬 브랜드 강자이며, 이들은 더 이상 해외 브랜드들을 경쟁 상대로 여기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짙다.

에어컨 도입 초기만 해도 해외 브랜드들은 핵심 기술과 외관 디자인에서 크게 앞서가며 독점적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핵심 기술 및 디자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해외 브랜드들을 추격했고, 특히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는 해외 브랜드들이 감당하기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2005년 중국 에어컨 시장에서의 해외 브랜드 점유율은 11.8%까지 밀려났고, 이후에도 전세를 역전하지 못하며 지난해에는 무려 5.5%까지 급감했다. 중국 시장에서 에어컨을 판매중인 해외 브랜드들의 중국 판매량을 모두 합쳐도 거리 판매량의 1/6에 못 미친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심지어 해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앞으로도 더욱 하락할 것이며, 이들 브랜드의 생존환경이 날로 열악해질 것이라는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 에어컨 브랜드의 쇠퇴에 대해서는 다양한 원인이 제기되고 있으나 혁신 부족∙비싼 가격이 중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핵심기술 및 디자인 혁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먼저, 에어컨이 건강하고 스마트한 생활∙인터넷과 연계된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혁신기술이 등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해외 브랜드들은 이 분야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판매 채널에서도 중국 로컬 브랜드에 비해 열세에 처해 있으며, 가격 면에서도 양보하지 않는 점도 해외 브랜드들의 한계다. 특히 해외 브랜드의 경우 온라인 판매에 제한사항이 많아서 온라인으로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렵다.

삼성이 샤오미(小米) 화웨이(華爲) 등 중국 로컬 브랜드에 점유율을 뺏기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화된 원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또 해외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1∙2선(중대형)도시의 에어컨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중소형 도시인 3∙4선 도시와 농촌시장의 잠재 소비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으나, 이들 지역에서는 해외 브랜드들의 인지도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판매채널 면에서도 로컬 브랜드를 이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2선 도시에서 거리∙메이디∙하이얼∙즈가오 등 로컬 브랜드와 경쟁하며 잔뜩 위축된 해외 브랜드들이 3∙4선 도시와 농촌에서는 아예 설 자리를 찾을 수 조차 없게 되면 결국에는 중국 시장 철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특히 제품 판매를 위한 일정 규모의 시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운영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즉, 삼성과 엘지∙파나소닉∙미쓰비시∙히타치 등의 경우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인적자원 유지∙R&D∙운영비용이 중국 로컬 브랜드에 비해 월등히 높고, 로컬 브랜드의 우위가 뚜렷한 상황에서 단일 시장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면 철수가 오히려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해외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서 주로 대형 유통 체인망에 의지하고 있는데, 1∙2선 도시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이 하락하면 중국 철수가 붐을 이룰 것이고, 이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채널도 전략을 수정하고 규모 및 수익이 협력 파트너 선정의 기준이 될 것이다. 그러면 결국 해외 브랜드와 유통업체 간의 협력공간도 더욱 줄어들어 해외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생존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