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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외압 녹취록' 공방으로 얼룩진 이완구 청문회

기사입력 : 2015년02월10일 23:03

최종수정 : 2015년02월11일 07:43

[뉴스핌=김지유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첫날 인사청문회는 '언론외압 의혹 녹취록' 진실 공방으로 얼룩졌다.

10일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개의한 청문회는 녹취록 공방으로 시작, 오후 두 번의 정회 끝에 절정으로 치달았다.

오후 2시 40분께 속개된 청문회에서, 여야는 이 후보자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녹취록을 공개하는 문제를 놓고 승강이를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청문회장에서 녹취록을 틀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청문 실시계획서에 음성파일을 틀려면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자, 특위 위원장인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녹취록 공개 여부를 정리해야 한다'는 야당 측 요구를 수용해 회의를 중단했다.

청문회가 정회된 사이, 여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장을 찾아 단독으로 녹취록 공개를 강행했다.

야당 의원들이 공개한 녹취록은 이 후보자가 ▲언론인 총장·교수 채용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 ▲김영란법 통과 발언을 통한 언론인 회유·외압 의혹 등 크게 두 가지다.

이후 2시간 만에 속개된 청문회는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야당 의원들이 공개한 파일 내용이 '편집', '짜깁기'였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만약 일부 내용이 짜깁기됐다면 왜 편집해서 녹취록을 공개했는지, 그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또 다시 파행을 맞았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녹취록을) 조금만 공개하면 '악마의 편집'이라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전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후보자에 대한 배려였다"고 주장했다.

한선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당초 녹취록을 최초 제보받았지만 잠시 청문회 자리를 비운 김경협 새정치연합 의원이  "돌아오면 사실을 확인하자"며 진 의원에게 질의를 이어갈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여야가 계속 언성을 높이며 청문회 진행이 어려워지자, 위원장 한선교 의원은 위원장의 권한으로 청문회를 정회했다.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김학선 기자

밤 9시께 청문회는 근 3시간 만에 다시 속개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여야는 녹취록 공방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녹취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이제 그런 발언을 하신 게 기억이 나느냐"고 이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 후보자는 "어렴풋이 기억난다"며 "평소 가까운 기자들 앞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말했겠지, 원내대표를 하면서 주로 만났던 기자들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렴 제가 (기자들과) 같이 밥을 먹으면서 그렇게 어마어마한 얘기를 했겠느냐"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과장되게 표현하고 비유가 잘못됐던 것 같다"며 거듭 사과했다.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가 본인의 취재를 위해서 몰래 녹음을 했다는 것까지는 이해가 간다"면서도 "그런데 이걸 제 3자에게 넘겼다는 게 문제다. 그게 또 다른 언론기관에 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자기가 기잔데 (본인이 기사를 써야지) 왜 녹취록을 제 3자에게 넘겼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예를 들면 뒷거래를 했든지 등의 뭔가 의혹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녹취록을 최초 제보받은 김경협 새정치연합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의혹을 확인하고 해명을 듣고 이런 건 당연하다"며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이) 질의한 내용에 대해서 뒷거래 등 (야당 의원들을 공격하는 발언을) 또 하고 있다. 어떤 근거로 이렇게 얘기하시느냐, 이렇게 얘기하시면 안돼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날 이완구 후보자는 시작부터 끝까지 언론외압 논란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대오각성', '백번 사죄', '통렬한 반성', '송구', '불찰', '죄송' 등의 표현을 쓰며 거듭 사과에 나섰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언론인에게 깊이 사죄한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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