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고수익 투자처로 미술품 뜬다…온라인 투자도 가능

기사입력 : 2015년02월07일 09:30

최종수정 : 2015년02월06일 16:38

"전세계 미술품 투자열기 '후끈'…온라인거래도 '뚝딱'"

이 기사는 6일 오후 2시 12분 뉴스핌 프리미엄 유료콘텐츠 'ANDA'에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로 고수익을 낼 만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게 된 지 오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고, 유로존 국가들 중 상당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트리고 있다. 그러나 세계 미술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일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의 양대 산맥인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지난해 총 140억달러(15조1984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기록한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수준이다.

미술 시장의 활기는 미술품 가격 정보사이트 아트넷(Artnet)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아트넷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작품은 2000점이 넘었고 거래 규모도 100만달러(10억9090만원)를 웃돌았다. 2004년에 판매된 작품 수가 460점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지난 11년간 시장 규모가 4배 넘게 커진 셈이다.

[출처: 딜로이트와 아트택틱의 2014년 설문조사 보고서]
미술품을 투자 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증가하고 있다.

회계법인 딜로이트와 미술시장 분석기관 아트택틱이 지난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술품을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다는 응답률이 76%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2년의 53%에서 23%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미술품 거래 당사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업의 동반 성장도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세계 미술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기준 659억달러(71조9034억원)로 추산된다고 NYT는 전했다. 이 중 미술 관련 서비스업의 규모가 168억달러로,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미술품 보관 업체 Uovo는 실물자산인 미술품의 유동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Uovo는 아트 딜러들이 즉석에서 거래를 체결할 수 있도록 갤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Uovo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췄다는 점에서 다른 보관업체들과 차별화된다고 NYT는 강조했다. Uovo의 데이터베이스를 잘 활용하면 현장 방문을 하지 않고도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는 헤지펀드가 블룸버그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와이즈 Uovo 부사장은 "작품마다 바코드가 심어져 있어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작품의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이 앱은 작품이 설치된 장소와 최근 이동 경로까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작품이 분실됐을 때 바코드를 통해 좀 더 쉽게 찾을 수도 있다. 이는 미술 작품이 거래 수단으로서 갖는 한계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명 작가는 "Uovo 등을 통해 미술 작품이 '표현 수단'이 아닌 '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미술의 기능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생 벤처기업 아트랭크(ArtRank)는 신예 작가들의 작품이 거래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아트랭크 웹 사이트에는 신예 작가들의 작품에 '매수' '매도' '청산'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이 구성돼 있다. 분기별 3500달러를 지급하는 유료 고객 10명에 한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를로스 리베라 아트랭크 공동설립자는 "헤지펀드의 금융공학자가 이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알고리즘에는 미술품의 온라인 거래현황 외에도 전세계 미술품 전문가 40명의 네트워크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아트랭크 홈페이지의 서비스 안내문. 추정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해서 미술수집에 대한 자문을 해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술품은 사회적 지위나 교양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인식되기도 한다. 미국 심리학자 워너 무엔스테베르는 "좋은 미술품을 수집하는 사람을 만나면 마치 '뭔가 있는 사람'인 듯한 확신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 미술품은 작품성·미술사적 가치 등 객관적 요소 외에도 즐거움이나 과시욕과 같은 주관적 요소에 따라 가격이 움직인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예술 작품을 즐기려는 수요도 확산될 것임을 감안하면 미술품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술품 투자가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도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술품을 팔아 얻은 수입에 대해 세금유예 제도를 이용해 세금을 내지 않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술품 거래가 미국 국세청(IRS)이 인정하는 구조 하에서 180일 안에 체결됐을 경우 해당 거래의 수입이 자본소득으로 인식돼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술품에 적용되는 과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상속·증여세를 비켜나갈 빌미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한결세무법인에 따르면 국내 화랑이나 오프라인 경매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만 세금계산서나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다만 미술품은 주식·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을 대체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 투자 자산과는 달리 공급을 쉽게 늘리기 어렵고, 작품성을 평가하는 기준도 주관적이라 정확한 가치 평가를 하기 쉽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유명 작가의 작품이 진품 논란에 휘말리기도 한다.

미국 뉴욕 '미술품 펀드 연합회'의 엔리케 리버만 회장은 "미술 시장은 (주식·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이 가진 결함은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에는 다소 '과장'이 섞여 있겠지만, 미술 시장은 규제가 잘 작동하지 않아 거래가 불투명한 게 사실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