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윤종규 KB금융 회장 취임..."모든 프로세스 영업중심으로 바꾸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변화가 필요한 시점"

[뉴스핌=노희준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1일 "앞으로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리딩금융그룹의 자긍심을 회복하겠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업점은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하고 본부는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겠다"며 "현장의 리더가 소CEO가 돼 영업점을 경영하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재량권을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14년 임시주주총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 이형석 기자

다음은 윤 회장의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KB금융그룹의 회장과 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저희 KB금융그룹을
변함없이 격려해 주시고 성원해주신
주주님들과 고객님들의
한결같은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또한 이사님들을 비롯해
이 시간에도 묵묵히
업무에 매진하고 계신
2만5천여 임직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여러분들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화합과 소통을 통해
KB의 위상을 다시 회복해 달라는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열망을 함께 이루어 가기 위해
저는 오늘 크나큰 책임을 느낍니다.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10년전 우리의 눈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향했습니다.

1등 KB라는 자부심을 갖고
서민금융 안정과
주택시장 발전을 견인했습니다.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환경은 변했지만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시장과 고객을
경쟁자들에게 내주었습니다.

조직 내 활력이 떨어지고
KB人으로서의 자긍심도 많이 하락했습니다.

저성장과 저금리, 저출산, 고령화와
더욱 치열해진 금융경쟁의 틈에서
KB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를 믿고 기다려주신 투자자들과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통렬한 자성으로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력은 어떻게 높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우리에게는
3천만이 넘는 고객분들이 계십니다.
1,200개가 넘는 국내
최대 영업망도 있습니다.

그 동안 수 차례 위기 극복과정에서 보여준
응집력과 추진력은
우리의 가장 큰 저력이자 힘입니다.

이제는 그러한 KB만의 장점을 살리고
성공DNA를 다시 일깨워
새롭게 변화된 KB를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철저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으로
사고 없는 깨끗한 KB를 만들어야 합니다.

금융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살려
중소기업 지원과 서민금융을 확대하고

정부의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기술금융 지원 등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은행이 확고한 리딩뱅크의 지위를 되찾고
비은행 부문 또한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굳건히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회복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저는 다음 세가지를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리딩금융그룹의 자긍심을 회복하겠습니다.

그 동안 KB는 성장이 정체되고
시장 주도권을 뺏기면서
조직에 대한 애착심이 줄고
무관심은 커졌습니다.

관리와 통제가 일상화되면서
업무도 수동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조직에 활력이 넘치고 자율적으로 일하는 것은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 저는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영업점은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하고
본부는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겠습니다.

현장의 리더가 小CEO가 되어
영업점을 경영하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재량권을 부여하겠습니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도록
평가와 인사제도를 혁신하겠습니다.

100년 KB를 위해서는
내부에서 최고 경영자가 배출되는
토양 마련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인재 육성과 경영승계 프로그램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둘째, 고객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우리는 일련의 사태로
고객신뢰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얻었습니다.

고객은 우리의 존재이유이며
고객이 없으면 KB도 없습니다.

2만5천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끊임없이 다가가야 합니다.

상품과 서비스는 차별화하고
고객에게 혼선을 주는
영업과 마케팅은
일관성 있게 재정비해야 합니다.

모든 채널을 고객중심으로 재편하고
어떤 경로로 방문해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아웃바운드 마케팅도 더욱 체계화해서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정착해야 합니다.

고객을 모시는 데 왕도는 없습니다.
우리는 변했다고 하지만
고객이 느끼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셋째, 차별화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과거 소매금융의 절대 강자였지만
지금도 그러한지는
자문(自問)해 봐야 합니다.

글로벌 경쟁을 하는 기업들이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 수년 전부터
미래를 준비하여 왔지만
우리의 준비상황은 어떤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지금 고객과 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하는 소매금융은 더욱 차별화하고
가계부문의 정체와 저성장, 고령화에 대응하도록
소호 및 중소기업금융과 자산관리분야의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는
유가증권 운용과 시장이 확대되는 CIB분야에서의
수익기회도 모색해야 합니다.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해외진출 또한
착실하게 준비하고
기업금융도 서비스의 질(質)을
한층 높여야 합니다.

금융거래의 모바일化에 따른
내점고객 감소에 대응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미리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 회복’이라는
우리의 목표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해서도 안되고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KB재건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작합시다.

논어에 화이부동(和而不同)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화목하고 단합한다”는 말입니다.

2만5천 임직원은 다양한 이해관계로 모여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과 목표가 정해지면
KB라는 이름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 첫걸음은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여러분이 활기차야 조직이 활력이 넘칩니다.
현장에도 생기가 넘쳐야
고객과의 신뢰가 생깁니다.

저도 앞으로 일할 맛 나는 직장
자긍심이 넘치는 KB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주와 계열사, 본부와 영업점이
아무런 장벽 없이 소통이 이루어지는
열린 KB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동안의 관행과 일하는 방식도
이제는 바꾸어 나갑시다.

더 이상 청탁으로
인사를 해결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영업지원에 있어
본부도 NO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보여주기 식 일 처리,
형식적인 보고와 회의문화도
실질적이고 실천중심으로 바꾸어 갑시다.
KB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영진과 직원이 따로 없고
노사(勞使)가 따로 없습니다.

건전한 비판은 언제라도 하고
새로운 변화에 함께 힘을 모으는
협조와 지지가 절실합니다.

KB의 일원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와 소통을 통해
새로운 KB를 만들어 갑시다.


사랑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이제 저는 여러분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고락(苦樂)을 같이하고
함께 땀 흘리던 여러분들을 만나
감회가 새롭고 반가운 마음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시다.

‘1등 금융그룹의 위상회복’이라는 꿈을 이루고
대한민국 금융의 새 역사를 만드는 길에
2만5천 KB가족 모두가 함께 합시다.

그리하여 훗날 우리의 노력들이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도전으로
기억되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