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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뉴노멀] 선진중국으로 가는 로드맵 '신창타이'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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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달라지는 투자 비즈니스환경, 변화를 읽어야 성공한다

[편집자주] 이 기사는 11월 10일 오전 10시 22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성장 둔화우려가 한창 고조되던 지난 5월 중순 허난(河南)성 시찰 중에 “중국은 현재 중요한 전략적 발전 기회를 맞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처해있는  단계적 과정속에서  ‘신창타이’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며 ‘신창타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당시의 발언은 그간 경제 문제에 말을 아껴온 시 주석이 ‘신창타이(뉴노멀)’라는 표현을 빌어  ‘가파른 성장 후퇴’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고성장시대가 가고, 중고속 성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데 대해  중국 지도부 내부적으로 합의가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신창타이 시대 중국의 GDP  성장률은 여전히 7% 좌우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장기간 불균형 성장을 해 온 중국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성장 템포가 점진적으로  합리적 구간대를 향해  수렴될 것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중속 성장’ 단계로 진입한다해도 지금 곧 바로 4%대로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중국 기업가클럽 집행이사장겸 자오상(招商)은행 은행장을 역임한 마웨이화 융룽(永隆)은행 마웨이화 회장은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는 경제규칙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이며 선진국과 신흥경제 국가들의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30-40년 간의 고속성장기 이후에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마웨이화 회장은 “한국과 대만의 경우  고속성장이 40년째 이어진 뒤 성장률이 4%대로 떨어졌다"고 밝히고  "중국은 아직 7%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신창타이’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중국 시진핑의 ‘뉴 노멀’ 시대,  기업자본과 시장의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중국의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전략적 신흥산업과 서비스업•도시화•중서부 개발•첨단기술 혁신 등으로 중국 경제성장의 축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1. 7대 신흥산업 기회

 중국은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2.5계획, 2011년~2015년)’ 에서  7대 신흥산업(정보기술•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기술•바이오 테크•첨단장비제조•신에너지•신소재•친환경 자동차) 육성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들 7대 신흥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2.5계획 초기  5%에서 12.5계획 마지막해인 2015년 8%로,  또 ‘13차 5개년 계획(2016년~2020년)’ 기간에는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였다.  

이에 비춰볼때  ‘12차 5개년 계획’ 부터 ‘13차 5개년 계획’ 까지  10년동안 중국의 7대 신흥산업은  20~22%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할수 있다. 물론 중국의  GDP 평균 성장률이 7%라고 가정할 경우 신흥 산업의 성장폭은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은 매우 중요한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5년내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 산업 분야에 대해  약 3조 위안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가운데 도시 폐수 및 쓰레기 처리에 대한 투자액만 80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향후 7년 내에 신에너지에 대한 투자액도 5조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 서비스업 초고속 발전 기대

7대 신흥산업과 함께 서비스업도 ‘뉴 노멀’ 시대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중국 서비스업이 경제 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선진국의 70%, 세계 평균치인 6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들어 중국 서비스업의 부가가치가 처음으로 산업 부가가치를 넘어섰으며, 일자리면에서도 서비스부문이  제조업을 뛰어 넘어 중국 1위 고용 창출분야로 떠올랐다. 특히 전통적인 의식주 관련 서비스업에서 점차 선진기술에 기반한 서비스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제3차 산업이 향후 수 년 내 GDP 전체의 50%를 차지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서비스업의 GDP 기여도가 자본의 기여도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3. 도시화

2억6000만 명 농민공(農民工)의 도시화(도시 인구화) 역시 경제 각 분야에 걸쳐 거대한 기회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에 관해 마웨이화 회장은 “연구 결과 농민 1명의 도시민화를 위해서는 인프라 등에 최소 10만 위안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2억 6000만 명에 적용하면 천문학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는 얘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도시 주민의 소비 규모가 농민의 3.6배임을 감안할때  소비시장의 엄청난 팽창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도시화는 투자와 소비 두 가지 부분에서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며 향후 20-30년 경제성장의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마웨이화는 분석했다.

4. 중서부 굴기

‘중부 굴기’, ‘서부 대개발’도 ‘신창타이’의 중국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정책과 특히 금융위기 이후 인구 보너스가 줄어들면서 중서부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훌륭한 인프라와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개혁개방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중서부의 발전이 동부 연해 도시보다 더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서부지역에 투자하고 기업을 운영할 경우 베이징에서 보다 3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통계가 나온바 있어 단기간으로는 이 지역의 저렴한 노동력이 투자자로 부터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5. 첨단기술 혁신

성장 동력을 기존의 요소 투입에서 첨단 과학기술 혁신으로 전환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현재까지는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기술 혁신에 앞으로도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얼마 전 중국 정부 당국이 로봇산업 육성을 ‘13차 5개년 계획’에 포함시킨다는 발표가 나온 것 역시 첨단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 발전 또한 거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휴대전화 보유대수는 13억 대로 전세계 최대 규모이며,  IT 정보화 시대의 근간인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수 또한 5억 명에 달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2015년 모바일 결제규모는 1조5000억 위안을 넘어설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도 100%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술과 검색엔진, 모바일 단말기 등이 확산되고 진정한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 산업 전반에 거대한 변혁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한 인터넷 정보화와 빅데이터 기술 발전의 산물인 중개 서비스 플랫폼과 SNS에 기반한 통신류 기업 등이 신창타이하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여진다.  IT정보화 및 SNS분야와 각 통신 산업사슬에서 파생하여 세분화된 서비스  외주•부품 R&D•물류업체 등의 발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진핑의 뉴노멀  즉 '신창타이'는 낡은 과거와의 결별이다.  경제정책과  경제행위, 일체의 낡은 관습으로부터 탈바꿈하는 것이다.  중국에선 지금 각분야에 걸쳐 신청타이 시대를 효율적으로 열어가기 위한  제도개혁과 구조조정이 숨가쁘게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 둔화는 ‘신창타이’에 진입한 중국경제의 상징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다만 신창타이가  경제속도의 둔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성장의 감속 뒤에 감춰져 있는 경제구조의 최적화, 성장동력의 교체, 제도개혁과 환경개선 등을 잘 살펴야 신창타이 변화의 조류를 제대로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은 십년, 또는 그이상 지속될 것이며 고속성장 시대와 또다른 숱한 기회가 신창타이 환경하에서 창출 될 전망이다.   중국 비즈니스와 중국시장 투자에 성공하려면 시진핑의 뉴노멀(신청타이)과 그에 따른 중국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추세에 기민하게 적응 해야한다고 중국 안팎의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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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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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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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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