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송일국·박정자 출연, 연극 '나는 너다'…105년 전 역사가 무대 위로

기사입력 : 2014년10월14일 17:52

최종수정 : 2014년10월14일 17:52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서 연극 ‘나는 너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왼쪽부터) 윤석화 대표, 송일국, 박정자, 배해선, 정복근 작가 [사진=이형석 기자]
송일국·박정자 출연, 연극 '나는 너다'…105년 전 역사가 무대 위로

[뉴스핌=장윤원 기자] 105년 전 뜨거운 역사가 무대 위에 재현된다. 배우 송일국이 출연하는 연극 ‘나는 너다’가 초연(2010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교회에서 연극 ‘나는 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윤석화 돌꽃컴퍼니 대표의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송일국 외 배우 10명의 ‘수벽치기’ 시연과 기자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공개된 장면 시연은 외롭고도 치열한 사투를 벌였던 대한의군들이 고종의 일지를 받는 모습을 표현했다. 안무는 전통 무예 수벽치기의 정신과 동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수벽치기 기본 훈련을 받았다. 윤석화 대표는 “전통 무예인 수벽치기는 다른 격투와 달리 ‘나를 지키고 이웃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를 지키고 이웃을 지키고, 적마저 지키고 또 살린다’는 안중근 의사의 뜻과 아주 잘 맞는 장면이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을 통해 등장하는 고종 역은 배우 강신일이 맡았다. 
송일국 외 배우들이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서 열린 연극 ‘나는 너다’ 프레스콜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시연에 이어진 간담회에는 ‘나는 너다’ 프로듀서이자 작품의 연출을 맡은 윤석화와 극본의 정복근, 배우 배해선(김아려 역), 박정자(조마리아 역), 송일국(안중근 의사 역)이 참석했다. 
 
연극 ‘나는 너다’는 안중근과 안준생의 모습을 통해 안중근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윤석화 대표는 “안중근뿐 아니라 역사의 소용돌이 속 안준생을 똑바로 바라보고 싶었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더욱 우리다운 삶을 살길 바랐다. 105년 전 독립운동의 초석을 만들기 위해 고단하게 각지를 떠돌아 다녔을 우리 대한의군을 이 작품을 통해 기억하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역사극은 교육적이고 딱딱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인 가운데, 윤 대표는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공연예술이 할 수 있는 흔들리는 감동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란 취지의 말을 했다. 가장 중요한 화두는 “압축을 통해 메타포를 어떻게 표현주의적으로 나타내느냐”라고. 
 
한편, 극본의 정복근은 “훌륭한 사람이 훌륭한 일을 했을 때 당연한 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영웅의 인간적인 모습을 파헤쳐보면 그냥 넘어가버리기엔 너무 가슴 아프고 진실한 부분들이 있다.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이야기는) 위대한 이야기 속에 파묻혀버리는 듯하다”며 “안중근 장군이 처형당하기까지 가족에 대해 느꼈을 비탄과 노심초사하는 심정을 생각했다. 당신의 아들이 대표적 친일파 행적을 남긴 것을 어떻게 생각했을까가 가슴에 남았다”고 말했다. 
배우 송일국이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서 연극 ‘나는 너다’ 프레스콜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안중근 의사와 그의 아들 안준생 역으로 1인2역을 소화하는 송일국은 지난 2010년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그는 “안중근 장군의 아들이 친일 행각을 했다는 걸 초연 때 희곡을 받고서 처음 알았다. 때문에 이 작품을 해야 하는지 굉장히 깊게 고민을 했다. 그럼에도 희곡을 읽어보고 ‘반드시 해야한다’고 느낀 작품”이라고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극 ‘나는 너다’(부제: 살기 위해 죽으리라)는 오는 11월27일부터 12월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구 BBC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5만~10만 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