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연금 수령액이 300만원 이상인 퇴직공무원이 불과 2년여 만에 2만여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공무원연금 월수령금액별 수급인원'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공무원연금 월 수령액 300만원 이상인 퇴직공무원이 7만50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말 기준 5만6205명에서 불과 20개월 만에 1만8831명이 증가한 수치다.
전체 공무원연금 수급자 가운데 300만원 이상 수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18.4%에서 지난 8월 22.2%로 늘었다.
올 8월 말 기준 전체 공무원연금 수급자는 33만8450으로 같은 기간 연금수령자 전체 규모가 10.39% 증가한 반면 300만원 이상 고액 연금수령자는 33.5% 늘어났다.
400만원 이상 고액 수령자도 2012년 말 859명에서 2014년 8월 2326명으로 1467명 증가했다.
아울러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수령자는 2012년 말 11만7681명(38.4%)에서 2014년 8월에는 전체 수급자의 40%에 육박하는 13만5043명으로 1만7362명이 늘었다.
반면, 200만원 미만 수령자는 2012년 말 13만2696명(43.2%)에서 2014년 8월에는 12만8371명(37.9%)로 4325명이 감소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의 월 평균 수령액은 32만원이다. 올해 8월 말 기준 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의 수령액은 168만원이다.
조 의원은 "고령화에 따라 과거 '고급여' 구조로 설계된 공무원연금의 수혜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정확한 공무원연금 수급 예측과 함께 바람직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해 전문가와 공무원 그리고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 올바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