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도환)과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이호규)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포스트휴먼 기술의 인문학적 이해와 ICT혁신의 미래’라는 주제로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R&D 사업인 ‘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 사업의 2차 년도 연구성과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근 빅데이터와 웨어러블디바이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등 ICT 신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대체하거나 증강시키는 이른바 ‘포스트휴먼 기술’이라는 새로운 기술-인간 융합현상에 대한 인문사회 학제 간 연구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김도환 KISDI 원장은 세미나 개최와 관련 “최근 여러 가지 측면에서 ICT와 인문학의 결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지만 기술과 산업 중심의 융합을 조망하는 논의가 활발한 데 반해 ICT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에 있어서 융합적 접점을 다각적으로 찾고자 하는 논의의 자리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세미나와 같이 ICT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융합연구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출연기관과 민간 학회 간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이나 애플 등 주요 글로벌 ICT기업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가상현실 기기 등을 선보이면서 인간의 몸과 능력을 일부 대체하거나 이를 증강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문화비평가나 매체철학자를 포함한 일부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인간의 신체능력이나 인지능력과 직결된 이러한 기술 트렌드의 등장에 대해 ‘포스트휴먼’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 시작했다.
‘포스트휴먼 기술’이란 말 그대로 기술이 인간을 대신하거나 대체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술이 기존의 인간 존재양식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단순히 서비스제공자 또는 기술개발자의 관점을 넘어 인문사회과학적 접근과의 보다 폭넓은 접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세미나는 바로 이 같은 포스트휴먼 테크놀로지의 새로운 도전 앞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러한 기술현상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 향후 ICT혁신의 미래에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미나는 두 세션으로 진행되는데 하나는 ‘포스트휴먼(post-human)’이라는 새로운 기술현상을 철학적으로 재조명하려는 논의이고, 다른 하나는 ‘포스트휴먼 기술’의 대표적 사례들이라고 할 수 있는 빅데이터·웨어러블 디바이스·모바일 헬스케어 등의 사용자 경험 및 그와 관련된 사회문화적 쟁점 등을 구체적으로 진단하려는 논의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