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원화가 엔화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12일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원화가 유로화와 엔화대비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통화정책이 상대적으로 긴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ECB가 9월초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고, 일본도 추가 양적완화의 가능성이 커지는 등 글로벌 통화전쟁이 확산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엔/원 환율의 하락이 국내 수출업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어 "한 차례 금리인하 만으로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정책효과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워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하의 시기는 11월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10월 발표되는 한은은 수정경제 전망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고, 10월에는 미국 연방시장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 종료 영향도 지켜볼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이번 9월 금통위에서 1명의 금통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냄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다음주 9월 FOMC 성명서 변화가 예상되면서 경계심리가 높아지겠지만, 10월 한은의 수정경제전망 하향 조정 예상과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부진을 감안하면 수익률 곡선은 아직 스티프닝이 본격화되기에는 일러 보인다"며 "당분간 장단기 스프레드는 박스권 내에 머무를 전망이며, 현재는 다시 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