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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러시아 vs 서방 에너지전쟁, 승자는?

기사입력 : 2014년09월02일 16:15

최종수정 : 2014년09월02일 16:15

러시아, 서방 기술차단에 중국과 가스 생산·수출 추진

[뉴스핌=주명호 기자]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로 서방과 러시아 간 제재 공방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천연가스 등 에너지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연합(EU)에 대해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압박을 가하는 반면, 미국 등 서방세계는 기술차단으로 러시아의 가스 생산 및 개발에 위협을 가하겠다는 속셈이다.

천연가스 공급을 둘러싼 에너지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우선 유리한 쪽은 러시아다. 서방으로선 막대한 러시아산 에너지를 당장 대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재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러시아가 받을 타격도 무시하지 못할 전망이다. 러시아 세수의 절반이 가스 매출에서 나오는 만큼 생산 감소는 곧 경제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 러시아, 중국을 새 수출로로…유럽에 공급 중단 압박 

러시아-중국간 가스관 건설공사 기공식에 참석한 장가오리 중국 상무부총리(좌)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 [사진 : XINHUA/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 동부 시베리아에 위치한 야쿠츠크시(市)를 방문했다.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the Power of Siberia)' 건설 기공식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중국 측에서는 장가오리(長高麗) 상무부총리가 참석해 양국 간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푸틴이 직접 이 행사에 참여한 것은 그만큼 러시아가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 사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시에 유럽에는 새로운 수출지역 확보로 언제든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무언의 위협을 가한 셈이다.  

수출뿐만 아니라 개발 및 생산 또한 중국의 힘을 빌어 서방기업들의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다. 푸틴은 이날 "러시아 국영석유기업 로즈네프트가 중국기업에 러시아 유전 지분 매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으로 알려진 방코르 유전은 작년 한해 2140만t의 석유를 생산한 로즈네프트의 보석 같은 지역이다. 지분 인수가 가장 유력한 중국 측 기업으로는 최대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꼽힌다. 중국석유화공집단(Sinopec)도 물망에 올라 있다.

러시아 기업들은 유럽으로부터 에너지 생산 장비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중국과 아시아로부터 보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고르 세친 로즈네프트 회장은 지난주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시추 장비 및 송유 시설을 공급하지 않는다면 한국이나 중국에서 사오면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서방, 기술 제재로 맞대응…장기화시 러시아 타격도 무시 못해  
 
서방 측은 석유 등 에너지 시추장비 및 기술 공유을 차단시켜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가 주목하고 있는 북극지역 에너지 개발이 큰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내 에너지 탐사 및 생산은 서방기업들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들과의 협력이 끊길 경우 개발사업은 즉각 비상등이 켜지게 된다. 로즈네프트만 하더라도 미국 엑슨모빌과 이탈리아 에니(ENI), 노르웨이 스타토일과 합작사업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 2위 천연가스 기업 노바텍은 프랑스 토탈과 제휴를 맺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제재가 초반에는 러시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겠지만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무시 못할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컨설턴트는 "2020년까지 제재가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러시아 에너지 생산은 현재보다 20% 가량 급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방기업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포브스는 기술 규제 등으로 제재가 확대될 경우 엑슨모빌 등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엑슨모빌과 로즈네프트가 벌이고 있는 합작사업 규모는 32억달러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위협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제르바이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던 매튜 브리자 국방연구국제센터(ICDS)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러시아에게 유럽은 유일하게 지속가능한 판매시장이라며 푸틴이 가스 공급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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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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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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