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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1번지 원저우 금융위기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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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붕괴우려 증폭, 13개사 부도가능성

[뉴스핌=조윤선 기자] 2011년 부동산 버블로 금융위기를 겪은지 3년여만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 또 다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제조업 도시 원저우의 의류, 신발, 안경, 라이터, 가구 업계가 최근 부동산 침체와 맞물려 또다시 부도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원저우는 거의 대부분의 산업이 부동산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탓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여파가 이들 업체의 위기로 번졌다.

원저우 부동산 가격은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은 2013년 7월 평방미터(㎡)당 1만5613 위안(약 258만원)에서 올 6월 ㎡당 1만3630 위안(약 225만원)으로 1년새 12.7% 떨어졌다.

원저우 중소기업협회 회장 저우더원(周德文)은 "원저우 실물경제와 부동산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현지 유명기업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도산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과 2011년 두 차례 금융위기 보다도 현재의 위기가 더 심각하다"면서 "낙후기업 도태와 인수합병(M&A) 등 산업계 재편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원저우(溫州)의 한 의류공장.[출처=봉황망(鳳凰網)]
◇과도한 부동산 투자 기업 리스크 키워

지난 5월 29일 원저우 정재계 유명인사인 쉬윈쉬(徐雲旭) 원저우시 어우하이(甌海)구 여성기업가협회 회장 겸 텅쉬(滕旭)의류 회장이 연락이 두절된 채 사라지면서, 텅쉬의류에 대출자금을 제공했던 은행이 정부에 법정관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쉬윈쉬 회장의 낙마가 탈세 혐의와 관련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부동산 투자에 따른 손실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는 소문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텅쉬의류 뿐만 아니라 현지 고액 납세기업과 유명기업들도 겨우겨우 적자를 모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저우 기업들이 어려움에 봉착한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투자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천진뱌오(陳金彪) 원저우시 시장은 "부실대출 비중이 높은 까닭은 거시정책 및 원저우 기업가들의 경영방식과 깊은 관련이 있다"며 "기업 구조전환 과정에서 수익성이 떨어진 일부 기업이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한 나머지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렸다"고 밝혔다.

게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원저우가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도 현지 기업들의 리스크를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2008년 중국 정부가 4조 위안 상당의 대규모 경기부양을 실시할 당시, 원저우 경기가 단기간 반짝 회복세를 보이긴했지만 경제 내부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현지 기업인들은 2011년 중소기업이 줄줄이 도산했을 때보다, 현재 원저우 실물경제 위기가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원저우의 한 기업인은 "지난번은 중소기업들의 위기가 주였다면 이번에는 대기업으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대기업이 중소업체보다 위기관리 능력이 강해 지난번 고비를 넘겼지만 새로운 금융위기가 닥친다면 버텨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저우의 13개 대표 대기업이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 하반기 이러한 현상이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자산 매각 잇달아, 시장침체 부채질

지난 2011년 원저우 경제위기로 현지 산업계에 대규모 생산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원저우 기업인들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원저우 제조업계에 또 다시 공장 가동률이 60%에도 못미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며, 기업 수익률이 대체로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부 현지 대기업은 2년전 부터 파산신청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한 현지 정부가 이를 용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은 빠르고 간편하게 돈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논리가 원저우 경제계에  만연하면서 각종 폐단을 양산한 것이다.

신용대출과 부동산 투자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기업들이 장기간 고금리 민간대출에 손을 댄 것도 파산위기를 초래한 주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민간대출 금리는 일반 은행보다 대체로 4배 이상 높다.

저우더원 원저우 중소기업협회 회장은 "현재 원저우 기업들은 부득이하게 부동산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으며 대출 비중도 대폭 축소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맹목적 구조전환은 오히려 '독'

두차례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원저우 기업들은 산업 구조전환과 경영 다각화 차원에서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분야와 조선 산업 등에 뛰어들었다.  정부는 기업들의 이런 사업구조 재편 노력을 적극 유도하고 지원했다. 

하지만 현지 정부가 기업들에 태양광 산업 진출을 장려했을 뿐, 뚜렷한 구조전환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익숙하지 않은 신흥산업인 태양광 분야에 뛰어든 일부 기업이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원저우 의류업체 좡지(莊吉)도 2004년 다원화 경영의 일환으로 조선업에 진출, 생소한 분야의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오히려 위기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경제위기 이후에 현지 정부가 맹목적 구조전환을 추구한 나머지 기업들이 구조전환을 실현할 능력을 갖췄는지 여부를 간과했다"며 "원저우에는 구조전환 추진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이 97%를 차지하는데, 원저우에는 이 비중이 99.9%에 달한다.

한 전문가는 "중소기업들은 자금과 기술,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구조전환에 성공하기까지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최첨단 과학기술 산업 기반이 약한 원저우에서 기업들에 성급한 구조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경영 부담만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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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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