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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취임사

기사입력 : 2014년04월01일 09:30

최종수정 : 2014년04월01일 10:33

[뉴스핌=우수연 기자] 친애하는 한국은행 임직원 여러분!

은행을 떠난 지 2년 만에 이렇게 다시 여러분과 마주하게 되니 벅찬 감회를 금할 수 없습니다. 평생을 몸담아 온 한국은행의 총재로 임명된 것을 더할 나위 없는 영광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경제를 튼튼한 반석위로 끌어올리는 데 헌신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막중한 소임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훌륭한 경륜을 갖추신 금통위원님들과 맡은 직무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후배 여러분들이 있기에 마음 든든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4년간 한국은행을 이끌어 오신 전임 김중수 총재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국가경제와 한국은행의 발전을 위해 많은 조언과 도움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저의 총재 임명을 계기로 각계에서 한국은행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은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저는 이들 논의를 지켜보면서 한국은행을 향한 국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다양해졌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이 물가안정 뿐 아니라 금융안정도 함께 도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이를 반영하여 한국은행의 목적조항에 금융안정 임무가 추가되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잠재성장률의 추세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이나 고용에도 통화정책의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층적이고 때로는 상충되기까지 하는 요구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선진국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도 위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함께 G2로 부상한 중국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실시한 양적완화정책은 유례가 없는 것이어서 그 여파가 어떤 경로를 통해, 어디까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강도로 미치게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확대 공급된 유동성이 새로운 버블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조치가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경제에도 어려움이 산적해 있습니다. 경제활동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사업전망의 불확실성, 규제 등으로 인해 기업 투자가 부진하여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나누어지지 않아 산업간, 기업간, 개인간 소득과 부의 격차가 벌어져 있습니다. 과다한 가계부채는 민간소비를 제약하여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폭을 좁히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앞으로 총재직을 수행함에 있어 제가 유념하고자 하는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경제구조와 대외환경의 변화에 상응하여 한국은행의 역할과 책무가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행 통화정책 운영체계가 물가안정 뿐 아니라 금융안정과 성장 또한 조화롭게 추구하라는 국민의 시대적 요구를 담아낼 수 있을지 깊이 연구해야 하겠습니다. 한국은행의 역할 변화에 대한 새로운 요구를 포용하기 위해 정책목표나 정책수단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진지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한국은행은 보다 발전된 중앙은행의 모습을 갖춰 나가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한국은행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중앙은행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통화정책의 핵심은 경제주체의 기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만 실현가능합니다.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정책 운용과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책효과를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의 잠재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고 경기회복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주요국 통화정책기조의 변화와 이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및 신흥시장국 경제의 불안 가능성 등 대외적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대비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 중앙은행, 국제금융기구 등과의 금융협력이 보다 실효성 있게 이루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에도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지난 2년의 시간은 제가 한국은행을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국은행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업무를 수행할 때 참고해야 할 점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시 해 왔던 사고체계나 업무처리 방식이 적절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어느 조직이든 다른 조직과 구분되는 사고와 행동유형을 갖고 있기 마련인데 밖에서 볼 때는 이러한 것이 환경변화를 애써 외면하는 조직 이기주의의 한 형태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중앙은행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는 시기입니다. 고정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과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한국은행이 국가 정책기관인 만큼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늘 직시하면서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데 적극적인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한국은행이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 모두 자기개발에 더욱 정진하여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격의 없이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선후배와 동료들이 서로를 믿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직장문화야말로 우리 선배들이 오랜 세월 가꾸어 온 소중한 자산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조직 및 인사관리와 관련하여 저의 생각을 간단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현행 경영관리 시스템이나 업무수행 방식의 효율성을 전면 재점검하겠습니다. 그간 내부경영 부문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개혁조치 가운데 긍정적인 면은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도입 취지와 달리 업무능률을 떨어뜨리는 등 부작용을 드러낸 조치가 있다면 조속히 개선할 필요가 있으므로 이를 위한 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겠습니다. 지금의 한국은행 조직이 통화정책 등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는지도 신중히 점검하여 미비점을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사와 관련하여서는 그간 기회 있을 때마다 밝혔듯이 오랜 기간 쌓아 온 실적과 평판이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직원들이 긴 안목에서  자기를 연마하고 진정으로 은행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인사원칙으로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성과 개방성도 꾸준히 추구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한국은행은 국민들이 우리에게 맡긴 공공의 자산인 만큼 우리 임직원들은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오직 국가경제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사명감을 새롭게 다지도록 합시다. 64년간 쌓아 온 한국은행의 훌륭한 전통에 새로운 환경이 요구하는 유연한 사고를 접목시킨다면 우리 모두가 강한 성취의욕을 갖고 긍지와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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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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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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