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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都女] 인피니티의 ‘희망’ 타고 온 그녀, 이제 타이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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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홍보 열혈녀 이유민씨, 한국타이어서 새로운 도전

자동차 홍보업계의 열혈녀 이유민 씨는 카레이싱과 키복싱, 묘기자전거, 아이스하키, 등산 등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우먼이다. 경기도 양평의 한 카페에서 인피니티 `Q50`을 타고 온 그녀를 만났다. (사진 = 뉴스핌)
[뉴스핌=김홍군 기자] 자동차 홍보업계의 열혈녀 이유민 씨(28)를 얼마전 만났다.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카레이싱을 즐기고, 킥복싱과 묘기자전거, 등산, 볼링 등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열정을 불태우는 그녀를 몇 번이나 졸라 이뤄진 자리였다.

늘씬한 몸매와 개성있는 얼굴이 돋보이는 그녀는 지난달 출시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피니티 Q50을 타고 왔다. 모처럼 소비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신제품을 자신과 함께 소개하고 싶었나 보다.

Q50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스포츠 세단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 폭발적인 주행능력, 합리적인 가격 등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서울 양재동에서 경기도 양평의 한 카페까지 30여 km를 달리는 동안 Q50을 자랑하기 바쁘다.

이유민 씨는 “Q50은 경쟁차인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 보다 커 실내공간이 넓고, 가격에 비해 차선이탈 방지시스템 등 첨단장치도 탁월하다”며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데다 개성이 있어 젊은 30~40대들에게는 딱 맞는 차”라고 소개했다.

이어 “차는 운전자의 취향과 용도에 따라 타는게 맞다. 너무 대중적 트랜드에 이끌려 차를 선택하면 후회한다”며 “소음을 싫어하는 사람이 연비가 좋다고 디젤차를 선택하면 후회하는 것과 같다”고 조언했다. 그녀가 자동차 홍보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코흘리개 때부터 ‘탑기어’에 빠져..자동차 홍보는 운명

자동차와의 인연은 철없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설회사 주재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영국에 건너간 그녀는 유년시절 일찌감치 선진 자동차 문화를 접했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영국으로 건너가 11살까지 런던에서 살았는데 다른 아이들이 만화를 즐겨볼 때 자동차 전문 프로그램인 탑기어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차 문화를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체험한 가장 인상적인 자동차 문화는 독창성이었다. 그녀는 “영국은 창의성을 중시하는 사회로, 자동차 튜닝(구조변경)이 일찍부터 합법화돼 있었다”며 “한번은 엄마랑 외출을 했는데, 도로에 소파를 개조해 만든 차를 타고 가고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자동차와의 인연은 계속됐다. 케이블TV를 통해 한국판 탑기어를 즐겨 시청하고, 온라인 게임인 ‘카트라이더’를 즐기며 스피드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대학교 1학년 때인 2004년에는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부모님 차를 몰래 타고 다니며 스피드를 즐겼단다. 이화여대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했지만, 원래 꿈은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한 그녀가 자동차 업계에 취직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녀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2008년 르노삼성에서 인턴을 하게 됐다”며 “인턴이 끝나갈 즈음 제일기획에서 입사제의가 왔지만, 자동차 때문에 르노삼성에 남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차를 갖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 그녀는 “전면 후드가 긴 스포츠카를 좋아하는데, 취직해 번 돈 2400만원으로 지금은 단종된 BMW Z3 중고차를 샀다”며 “이 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트랙을 돌며 레이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때는 오토바이를 사서 몰고 다니기도 했다.

부모님도 아시냐는 질문에는 “엄한 교육환경 때문에 집에는 말도 못했다”며 “아버지는 지금도 차를 한대도 안 산 줄 아신다”고 웃었다.

2012년까지 약 4년간 르노삼성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녀는 “르노삼성에 근무하면서 제품홍보와 행사기획, 인사, 수출팀 등 여러 부서에서 근무했다”며 “무엇보다 연구소와 공장을 오가며 차를 직접 접하고,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2012년 한국닛산으로 옮기게 된 이유도 자동차와 관련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녀는 “판매위주인 수입차에는 안가려고 했는데, 기업 및 브랜드 홍보, 사내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 등 업무의 다양성이 경력에 도움일 될 것 같아 선택했다”며 “특히, 닛산과 인피니티는 브랜드당 차종이 8종으로, 밤새 일을 해도 차를 탈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도 車 매니아면 OK

그녀는 올해 트랙에 더 자주 나갈 계획이다. 그녀는 “지금 르노삼성의 QM5를 타고 있는데, 트랙을 달리는데 한계가 있다”며 “세컨드 카로 투스카니 또는 닛산의 쥬크를 사서 본격적으로 트랙을 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도 자동차가 빠지지 않는다. 그녀는 “남자를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이지만, 차를 좋아하는 남자친구면 더욱 좋겠다”며 “레이싱을 하려면 유지비가 많이 드는데, 나눠서 돈을 쓰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고속질주와 급제동ㆍ급가속이 빈번한 레이싱을 하다 보면 타이어 등 소모품에 들어가는 경비가 만만치 않다.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다”고 조심스럽게 귀뜸했다.

도전을 즐기는 그녀는 자동차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등산과 묘기자전거, 권투, 킥복싱, 헬스, 볼링, 수영, 스노보드 등 온갖 다양한 스포츠를 섭렵한 그녀다. 특히, 2008년에는 서울 아마추어 복싱 대회에 나가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아찔한 경험도 허다하다. 그녀는 “지난해 빙판길에서 묘기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눈썹 부위와 잇몸이 다 찢어지고, 온몸이 멍이 드는 사고가 있었다”며 “겁이 없기는 없나 보다”고 웃었다. 

◇한국타이어서 또다른 도전..레이싱도 Go

인터뷰를 마치고 기사가 지체되는 사이 한 통의 메일이 왔다. 그동안 정들었던 한국닛산을 퇴사하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최대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에서 그녀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이유민 씨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은 도전도 아니다”며 “새로운 자동차 분야에서 어떠한 일을 할지, 어떠한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이싱에 대한 본색도 드러냈다. 그녀는 “솔직히 타이어에 대한 직원할인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올해에는 트랙을 신나게 달리면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갖고 간접홍보도 활발히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유민 씨는 2008년 이화여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르노삼성에 입사해 홍보본부, 인사본부, 수석비서본부 등에 근무했다. 2012년 한국닛산으로 옮겨서는 글로벌 닛산 및 한국닛산의 브랜드 및 제품홍보를 주로 담당했다. 한국타이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그녀가 자신의 꿈을 하나 하나 이뤄나가길 바란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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