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에 문의전화 쇄도..잇단 개발 무산 우려도
[뉴스핌=한태희 기자] 카지노 개발 소식이 전해진 후 인천시 영종도 일대 부동산시장에 개발 호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는 개발 호재로 기대감이 한껏 커진 상황이다. 영종도 일대 중개업소에는 카지노 개발 소식과 함께 투자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영종도 일대 중개업소 및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영종도 카지노 개발 소식으로 일대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한껏 커지며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부동산 거래나 가격 변동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
영종도 우미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오후 들어 갑자기 문의전화가 늘었다"며 "집을 사겠다거나 팔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카지노 개발 관련해서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영종공인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 받는 전화 대부분은 카지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LOCZ코리아(리포&시저스 컨소시엄)이 청구한 인천 경제자유구역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 심사 결과 '적합' 통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OCZ코리아는 오는 2018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7476억원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지을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9년 동안 총 2조3000억원 투자가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
영종도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도 한껏 고무된 상태다. 부동산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고용유발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간접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동원 인천지부장은 "한마디로 카지노 개발 소식을 환영한다"며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같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개사 대부분은 그동안 카지노 사업을 예의주시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개발할 경우 7조6000억원의 생산효과와 5만4000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영종도 일대는 한껏 고무된 분위기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그동안 영종도 개발사업이 줄줄이 무산된 전례가 있어서다. 지난해 300조원 규모 '에잇 시티' 사업은 무산됐다. 또 9조원을 투입키로 한 영종브로드웨이 사업은 첫 삽도 못 뜬 상황이다.
우미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이 여러차례 진행됐지만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은 적이 있다"며 "기대 반, 우려 반"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