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지난해 불용액 18.1조원 사상 최대, 재정운용 부실

기사입력 : 2014년02월10일 19:05

최종수정 : 2014년02월10일 19:05

최재성 "경기부양 안하고 재정불용, 재정당국 책임"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지난해 계획은 했으나 쓰지 않고 남긴 돈(불용액)이 18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해 정부의 재정운용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2013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마감하고 지난해 정부의 세입·세출 실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마감 결과, 총세입은 292조9000억원, 총세출은 286조4000억원, 그 차액인 결산상잉여금은 6조5000억원 발생했으며 다음 연도 이월액(7조2000억원)을 차감한 세계잉여금은 8000억원 적자였다.

특히 불용액은 일반회계에서 10조5000억원, 특별회계에서 7조6000원이 각각 발생해 총 18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불용액이 18조원을 넘게 발생한 것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전출금(일반회계→특별회계) 등 회계·계정간 거래를 제외한 전체 순불용규모는 14조2000억원이다.

정부가 계획은 했지만 쓰지 못한 돈이 14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불용내역을 보면 기재부 예비비 불용 2조원 내외를 제외하면 국토교통부 1조6000억원, 교육부 1조원, 농어촌구조개선 3조4000억원, 교통시설 1조4000억원, 에너지 및 자원사업 6000억원 등이다.

이에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저성장시대에 내수를 진작시키고 경기를 부양시켜야 할 정부가 대규모 불용을 시킨 것은 범죄"라며 "재정당국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의원은 "정부가 지난해초 추경이 경기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추경세출 5조원보다 많은 18조원을 불용시킨 것은 국회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향후 정부의 부실한 재정운용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의 재정집행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현미 의원도 "기재부가 예상되는 세수부족분을 메꾸기 위해 지난해 8월 5~6조원 규모 불용예산 전용 계획을 내놓아 고의 불용을 계획한 만큼 세수 결손이 단순히 8조5000억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순 불용액인 14조2000억원에서 통상 불용액 규모인 5조원을 제한 9조2000억원을 더하면 사실상 17조7000억원 규모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더 이상 이와 같은 세수부족 사태와 재정적자는 감당하기 위험한 상황으로 이제 조세제도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난 한 해 우리 경제가 2.8% 성장했지만 이와 같은 세수 부족 사태를 겪는 것은 조세제도와 소득배분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규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은 "세입 부족을 예견하고 8월 말부터 대책을 세우고 각 부처가 협의해 자체적으로 재원을 절약하는 방안 을 강구해 왔다"며 "기금 여유자금 등 대체재원을 마련하고 예산을 절감해 6조5000억원 정도의 여유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당국 입장에서는 굉장한 노력을 기울였고 상당한 규모의 세입 부족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재정을 운용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성 산불 진화헬기 조종사 사망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산림청은 사고 직후 전국의 진화 헬기 운항을 중지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경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493번지 인근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사진=독자 제공] 해당 헬기는 경북 의성지역에 지원 나온 강원 인제군 임차 헬기(기종: S76, 중형)로 확인됐다. 헬기 탑승자는 기장 1명이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은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 즉시 전국에서 투입된 산불진화 헬기에 대해서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2025-03-26 13:50
사진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이사회 의장 복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7년 만에 이사회에 복귀하며 의장직에 공식 선임됐다. 같은 날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네이버는 AI 전환기 대응을 위한 새 리더십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해진 의장은 이날 정기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 복귀를 승인해주신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기존 GIO 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젊은 경영진과 기술자들이 더 활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AI 시대를 맞아 '검색의 시대는 저물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인터넷의 다양성이 유지되기 위해선 다양한 검색 서비스가 존재해야 한다"며 "네이버만의 검색 엔진이 여전히 중요한 시대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세계가 한두 개의 AI만 사용하는 일은 슬픈 일"이라며, 네이버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거대 기업들과 경쟁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이번 주총에서는 최수연 대표이사의 연임도 결정됐다. 최 대표는 "임기 첫 3년은 네이버를 향후 10년, 20년을 버틸 수 있는 체질로 바꾸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내일(27일) 출시하고, 연내 AI 에이전트를 본격 선보이겠다"며 "커머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데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네이버는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0조 7,377억 원, 영업이익 1조 9,793억 원, 당기순이익 1조 9,32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2.9%, 순이익은 96.1% 증가한 수치다. 최수연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AI 기술을 전 사업에 접목하는 전략의 초석이 된 결과"라며 "앞으로 광고 플랫폼 'AD Voost' 고도화와 커머스 AI 추천 기술 강화 등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네이버는 이사회 재편을 통해 AI·글로벌 전략을 위한 조직 개편도 병행하기로 했다.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남선 리더는 미국 포시마크 이사회 의장 겸 전략투자 책임자로 이동하고, 후임에는 재무 전문가 김희철 센터장이 임명됐다. 네이버는 앞으로 온서비스 AI 전략을 기반으로 검색, 광고, 콘텐츠, 커머스 전 영역에 걸친 AI 전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커머스를 중심으로 먼저 도입돼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을 구현하고, 이후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양태훈 기자]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에서도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의 방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AI 시대에도 같은 정신으로 네이버의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젊은 리더들이 과감히 시도하고,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며 창업자로서의 철학을 강조했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dconnect@newspim.com 2025-03-26 13:05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