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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 붐’ 불구 석유수급 타이트할 것” - IEA 보고서

기사입력 : 2013년11월13일 16:50

최종수정 : 2013년11월13일 16:50

2035년까지 신흥국 주도 수요 증가, 유가 배럴당 128달러 예상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셰일 붐의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미국이 글로벌 최대 산유국으로 우뚝 서게 될 시기 역시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석유시장 공급은 오히려 타이트해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 발간한 연례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오는 2015년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치고 최대 산유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종전 예측시기인 2017년보다 2년을 앞당겨 제시했다.

다만 IEA는 미국의 셰일 산업 발전이 가속화한다고 해서 글로벌 석유 시장에 전반적인 공급이 확대될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2020년 중반이 되면 다시 중동이 가장 영향력 있는 공급원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0년대 초반 석유위기를 계기로 발간이 시작된 IEA 글로벌 에너지시장 전망 보고서는 업계에서는 시장 전망과 분위기를 가장 잘 읽어낼 수 있는 바이블로 통한다. 이번 연례 전망 보고서에서 IEA는 여섯 가지 주요 트렌드에 주목했다.

첫째로 IEA는 미국의 셰일 붐이 생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지만 오는 2025년이면 미국의 석유 생산이 일일 평균 약 1200만 배럴로 정점을 찍은 뒤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나 러시아, 중국, 중동이 제2의 ‘셰일 붐’을 꿈꾸고 있지만, 우호적인 지리적 여건 만으로는 미국의 셰일 혁명을 재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법적 한계가 있는데다 석유 서비스산업 역량이 셰일가스 개발 비용을 보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또 중동 산유국들이 미국의 셰일 붐을 견제하며 투자를 미루고 있어 공급 경색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둘째로 IEA는 앞으로 재생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화석연료의 지배적 지위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세계 에너지소비 중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82%로 25년 전과 다름 없는 수준이고, 2035년경에도 화석연료의 비중은 75%로 여전히 상당한 수준일 것이란 분석이다.

다음으로 IEA가 주목한 트렌드는 에너지 수요 전망으로, IEA는 오는 2020년에서 2035년 사이 인도의 에너지수요 양적 성장세가 중국을 넘어서면서 아시아 지역의 주된 성장 엔진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2035년까지 에너지 자급자족국으로 꾸준히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재 대서양 중심의 에너지 거래는 앞으로 수요 중심을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IEA는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해 2035년이면 2012년 달러화를 기준으로 배럴당 128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며, 이런 고유가 추세 덕분에 석유자원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봤다.

부문별 에너지 전망[출처:IEA에너지전망보고서]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IEA 수석 이코노미스트 파티 비롤은 또 향후 에너지 수요를 주도할 두 분야로 교통과 석유화학 부문을 꼽았는데, 교통 부문에서는 특히 트럭이 에너지 수요 증가의 1/3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또 대규모 심해유전 개발이 탄력을 얻으면서 브라질이 주요 석유 수출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이 밖에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우 앞으로 수입비용 증가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특히 석유 수급 구조 변화로 정유업계가 유례없이 복잡한 현실에 직면했으며 모두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액체연료 중 상당부분이 정유 시스템 없이도 소비자에게 재공될 수 있게 될 것이며, 다만 경유 수요가 휘발유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IEA는 조언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중동이 주요 소비처가 되면서 설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OECD 회원국은 수요감소 및 제품 수출시장 내 경쟁으로 인해 정유설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으로, 2035년까지 일일 1000만 배럴 수준의 정유 설비가 감소할 것인데 특히 유럽 정유업자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035년까지 세계 발전부문 설비규모 증가의 절반 정도가 신재생 에너지원이 차지할 것이며, 이 신재생 에너지원의 약 45%를 태양광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력 발전은 안전성 규제로 인해 건설 속도가 느려지기는 하겠으나 중국, 한국, 인도, 러시아 등의 원자력 발전을 기반으로 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이 약 3분의 2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 석유생산 기여도 [출처:IEA 에너지전망보고서]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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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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