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재검토 세 번, 김중수와 머리 맞댈 사람 바뀔 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오석-조원동 팀 퇴진 위기

[뉴스핌=이영기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비롯한 박근혜정부의 경제팀이 위기에 몰렸다.

대통령이 금융감독체제개편 및 정책금융개편과 관련해 이미 두 번의 재검토를 지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제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미 사퇴를 거론하는 정치권의 분위기에 이어 금융권에서도 이에 대한 여론이 만만찮다.

공무원들의 억울하다는 입장과 달리 금융권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새로운 총리가 물색될 것이란 말도 나온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개최 예정이던 정책금융개편 TF(태스크포스)회의는 열지 않고 청와대로부터 재검토 지시를 받은 후 공을 들인 개편방안에 대해 관련 부처 조율을 신속하게 마무리키로 했다.

조율을 거쳐 오는 21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확정하면 바로 공식발표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수요자 입장 재검토 지시 이후 상공회의소나 벤처캐피탈협회 등 관련 단체들의 입장 표명에 금융위는 상당한 부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날 개최되는 TF회의를 주목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제개편안도 들끓는 여론으로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가 떨어진 상황이라 결론을 내는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금융권의 한 임원은 "현 정부의 인사스타일은 미국의 아들 부시가 대통령이 됐을 때와 유사하다"며 "금융팀 수장이 관료사회의 힘을 모아낼 수 있을 지 의문시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도 아니고 경제부처에서 벌써 재검토가 세 번째란 점을 지적했다.

반면, 경제관련 부처의 한 국장은 "외부에서 그냥 보는 것과 일을 실제 추진하는 공무원 조직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세제개편안은 불거진 문제가 입안된 정책보다는 정치적 사안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국장은 "취득세율 인하의 경우도 그렇다"며 "선거를 통해 뽑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정치적으로 이를 활용한 측면이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앞의 임원은 "정치적 사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총리 자리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렇다면 국장들이 정책입안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 경제수석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재검토 사안 3개 모두가 부처간 조율도 관련됐지만, 무엇보다도 정부부처를 넘어서는 수요자 입장, 국민의 입장에서 반응이 중요하다는 것은 대통령 자신이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월초 국무회의에서 주택취득세율 인하에 대한 부처간 불협화음에 대해 "부처간 이견만 노출돼 국민이 혼란스럽지 않겠느냐"고 지적했었다.

부처간 업무를 조정하는 것은 부총리의 임무 중 하나다.

나아가 정책금융재편과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는 부처간 업무조정을 넘어 국민이나 기업의 반응을 충분히 수용해야한다는 입장도 강조됐다.

7월 말에 박 대통령은 청와대 내 한 회의에서 "정책기능 재편은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논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책금융개편도 수요자인 기업의 관점에서 개편을 추진해 나가야 되고 국가 전체 경제에 대한 고민이 함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제개편안이 문제가 되기 전에 이미 두 번에 걸쳐 대통령으로부터 정책조율이나 정책의 대상자들을 중시하라는 가이드가 나온 셈이다.   

세제개편이라는 사안의 무게도 무게이지만 삼세판, 세번째 재검토 지시는 이런 측면에서 현오석 경제팀에 대한 엄청난 경고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삼세번이면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반문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대목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같은 주장이 흘러나온다. 전날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도 "합리적 방안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생을 요청해야 하는데, 지금 경제팀은 이제 그럴 능력이 없다"며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말고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하루만에 재검토를 끝낸 것에 대해서도 여전히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경제부총리가 정치적 감각이 있고 조정력이 있는 정치권에서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새 정부 들어 경제정책을 두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머리를 맞대던 사람이 이제는 바뀔 판'이라는 우려의 분위기가 금융권에 점점 진하게 스며드는 형국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현 부총리가 김중수 총재와 머리를 맞댄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 상대가 바뀔 판"이라고 위기감을 더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