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마존에 밀린 반즈앤노블'..블록버스터 흥망 상기시켜

기사입력 : 2013년07월09일 10:28

최종수정 : 2013년07월09일 10:31

윌리엄 린치 CEO 사임..누크 사업부 분사 및 매각 가능성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책이라면 '종이책' 밖에 없던 시절 미국의 서점 체인업체 반즈앤노블(B&N)은 최강자였다. 작은 서점으로 출발했던 1886년을 기점으로 삼는다면 역사가 127년에 이른다. 그러나 세워진 지 19년 밖에 안된 온라인 상점 아마존에 밀리면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반즈앤노블은 8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 사임을 발표했다.(출처=LA타임스)
8일(현지시간)엔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아마존의 태블릿PC 킨들에 반즈앤노블의 전자책 리더기 누크는 경쟁자조차 못 되었으며, 누크에 대한 투자는 계속돼 왔지만 종이책 판매는 부진했다. 성적이 좋았을 리 없다. 지난 회계 3분기(2012.12~2013.2) 적자로 전환하고 말았다.

누크 사업부는 팔릴 것도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살 것이란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분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설에 힘이 실린다.

누크는 태블릿 시장 자체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아마존, 그리고 MS가 나눠 갖고 있는 이 시장에 누크가 설 자리는 극히 적었다. 지난 1분기 IDC가 발표한 전 세계 태블릿 시장 점유율에서 5위권에도 못 들었다. MS의 점유율이 1.8%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반즈앤노블의 전자책 리더기 누크(출처=반즈앤노블)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윌리엄 린치 반즈앤노블 CEO는 기술 중심의 경영을 해 왔다. 디지털 서점을 위한 콘텐츠 매입에 열을 올렸고 누크 사업부의 비용 줄이기에도 애를 썼다. 

킨들로 아마존 사이트에 들어간 고객들이 다양한 콘텐츠와 제품을 구매, 아마존의 실적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을 확인한 반즈앤노블은 아마존처럼 온라인 서점에서 장난감이나 게임, 문구류 등을 잡다하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책이 주요 상품이 아닌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그래도 반즈앤노블은 버티고는 있다. 미국 2위 서점 체인업체인 보더스는 지난 2011년 2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반즈앤노블의 고전, 그리고 보더스의 파산은 서점 업계가 기술 발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비디오 대여업체로 잘 나갔던 블록버스터가 넷플렉스에 밀려 역시 파산한 예도 유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블록버스터는 전성기였던 2006년에 25개 나라에 900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었으며 미국에서만 4300만 가구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었다. 

(출처=데일리테크닷컴)
1997년 설립된 넷플릭스는 블록버스터에 대항하기 위해 '연체료 없는 대여'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았다. 한 달에 8.99달러의 월 정액만 내면 무제한으로 대여해 주었고, 오프라인 매장 대신 대여를 신청하면 우편을 통해 DVD를 발송했고 고객은 DVD를 다 본 뒤 반송용 봉투에 담아 보내면 됐다. 

과도한 연체료와 대여비 때문에 블록버스터와 소송전까지 불사하고 있던 고객들은 넷플릭스에 몰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7년 넷플릭스는 일대 혁신을 꾀한다. 바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블록버스터는 2010년 파산했다. 비디오의 시대는 막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반즈앤노블에게는 아직 재기 여력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명의 전문가들로부터 반즈앤노블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반즈앤노블이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가격할인 정책을 쓸 것과 온라인 서점 방문을 늘리기 위해 알맞은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책을 잘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나 북클럽, 저자와의 낭독회 등을 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