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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피크 CEO 사임 소식에 주가 10% 급등

기사입력 : 2013년01월30일 10:26

최종수정 : 2013년01월30일 10:26

- 개인대출 논란 8개월 만에 24년 경영 끝나

- 담보대출 조사 결과는 2월21일 실적발표 때 공개
- 체사피크, 시간외 거래서 10% 급등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천연가스 생산 2위 업체 체사피크 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 오드리 맥클렌던이 결국 물러난다. 맥클렌던의 담보대출 논란이 불거진 지 8개월 만이다.

미국서 가장 성공적인 에너지 기업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맥클렌던 CEO는 지난해 ‘창업자 유정참여 프로그램’에 따라 받은 유정지분 2.5%를 담보로 체사피크로부터 11억 달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주주들의 불만을 사왔다.

29일(현지시각) 체사피크는 성명을 통해 맥클렌던 CEO가 오는 4월1일부로 사임할 예정이며, 후임자가 지명될 때까지는 CEO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맥클렌던은 CEO에서 물러나는 4월 이사진에서도 탈퇴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속적인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와 돈이 되는 석유생산 부문으로의 사업전환 실패 등체사피크 경영난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도 고조되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지난해 지분을 9% 가까이 모은 뒤 주주반란을 유도해 맥를렌던의 교체를 추진하고 자신도 이사회 임원이 됐다. 아이칸과 함께 한 사우스이스턴은 이사 3명을 차지했으며, 체사피크의 회장도 코노코 출신의 아키 던햄이 들어섰다.

이날 던햄 회장은 성명을 통해 "맥클렌던 주도하에 모은 석유와 가스 자산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체사피크 측은 맥클렌던의 담보대출과 관련해 수 개월 간 진행된 조사 결과를 내달 21일 실적 공개시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차원의 조사에서는 부적절한 행위가 없었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맥클랜던 CEO는 별도의 성명에서 “지난 24년 간 체사피크를 글로벌 에너지 우수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현 이사회와의 이념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새 임원진으로의 원활한 업무 인계를 위해 회사 및 이사회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규장에서 0.21% 상승 마감한 체사피크는 마감 후 거래에서는 9.12% 급등한 20.70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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