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적 결단…미디어데이도 보름여 앞당겨
[뉴스핌=노경은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100만원선을 넘어서는 전략적 결단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출고가 결정을 두고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을 위해 고심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출고가가 100만원선을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데이도 시장 예상과는 달리 보름여정도 앞당겼다.
애플 '아이폰 5'를 겨냥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찬 선제적 공격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이나 아이폰5의 현 해외 판매열기를 볼때 결과는 결국 한국 시장에서 충돌한 다음에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이폰5를 의식해 갤럭시노트2 미디어데이를 예정보다 앞당겨 오는 26일로 확정하고 다소 높은 출고가로 소비자에게 업계 선두주자의 이미지를 심어준 뒤, 소비자를 포섭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26일 공개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2 출고가에 대해 논의중이다. 가격은 1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노트'의 출고가는 99만9900원이었고, 최근 경쟁사인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옵티머스G'도 99만9900원으로 100만원을 넘지 않았다. 팬택의 베가R3'도 출고가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100만원 미만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스마트폰 춘추대전이라고 불리는 올 하반기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가 스마트폰 출고가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출고가 100만원을 깨는 고가 제품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가 출고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고민하는 것은 제품의 원가에 대한 부담 그 이상의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즉, 전 세계적으로 특허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자사 제품의 대결구도로 봤을 때 삼성의 자신감을 표현하는 상징적 퍼포먼스로도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세계적 스마트폰으로 위상에 맞는 시장가격 정책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정확한 출고가격은 미디어데이행사때 밝힐 방침이다.
두 회사의 제품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비슷한 시기에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출시돼 시장 내 순위권 경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가치를 가격에 실은 것. 일종의 삼성이 지향하는 '격차 경영'의 한 형태이다.
한편 미디어데이가 앞당겨진 것은 애플을 의식한 조치로 업계에서는 풀이한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 미디어데이 행사를 10월 중순 경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5 출시일보다 앞당겨 제품을 전격 공개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날 SKT 고위 경영진은 "아이폰5이 내달중에는 국내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이야기했고, KT측도" 애플측과 출시일정을 조율중이며 아직 확정짓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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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