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분석] 정치신인 안철수 출마선언 키워드는 '정치개혁'

기사입력 : 2012년09월19일 17:22

최종수정 : 2012년09월20일 01:02

- 출마선언문서 '정치' 단어만 22회 사용

[뉴스핌=이영태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정치개혁'을 내세우고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 김학선 기자]
정치신인인 안 원장이 내세운 키워드는 역설적으로 '정치'다. 3834자, 889단어, 28.4매로 이뤄진 출마선언문에서 안 원장은 '정치'란 단어를 모두 22회나 사용했다. 정치로 시작해서 정치로 끝난 출마선언문이라 할 수 있다.

안 원장이 '정치'를 키워드로 선택한 이유는 출마선언문 곳곳에 명확하게 드러났다. 정치가 국민들을 실망케하고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지만 '낡은 체제와 미래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기 위한 힘도 정치에 있기 때문에 정치쇄신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숙제를 감당하겠다는 것이다.

안 원장이 제시하는 정치개혁은 선거과정에서 시작한다. 그는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면서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며, 나아가서는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그래서 저는 저부터 선거과정에서의 쇄신을 약속드리겠다"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게 내일이라도 만나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정치경험이 전무한 안 원장은 오히려 자신의 무경험이 정치쇄신을 위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요컨대 "정치경험뿐 아니라 조직도 없고,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경험 대신 국민들께 들은 이야기를 소중하게 가지고 가겠다. 조직과 세력 대신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빚진 게 없는 대신,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만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원장은 정치개혁을 통해 바꾸고 싶은 구체적인 대상도 적시했다.

그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 "낡은 물줄기"는 ▲국민들의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 시스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 시스템 ▲계층 간의 이동이 차단된 사회시스템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 기득권 과보호구조 ▲지식산업시대에 역행하는 옛날 방식의 의사결정구조 등이다.

가계부채와 부동산문제, 세계적인 장기불황을 언급한 안 원장은 다가올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도 정치에 있다고 강조한다.

즉 "현명한 국민들과 전문가들 속에서 답을 구하고, 지혜를 모으면 그래도 최소한 물줄기는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이며 "위기의 시대에 힘을 합쳐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말이다.

안 원장은 정치를 강조하는 이유를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삶이 바뀔 수 있고 새로운 정치가 들어서야 민생경제 중심 경제가 들어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새로운 경제모델이 필요하다"며 경제민주화도 언급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성장동력과 결합하는 경제혁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힌 안 원장은 "평화체제는 역시 안보와 균형을 맞출 때 실현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정책비전과 구상의 구체적 내용은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안 원장이 하고 싶은 정치는 어떤 것일까?

그는 "저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심의 정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과정에서 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두렵지 않다. 극복하겠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싸워야 한다면 정정당당하게 싸울 것"이라고도 했다.

"변화의 열쇠는 바로 국민 여러분께 있다"고 강조한 안 원장이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는 윌리엄 깁슨의 명언을 소개한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미래를 안철수가 이끌겠다는 선언이 아닐까.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