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與 "금산분리,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된다"

기사입력 : 2012년08월14일 15:06

최종수정 : 2012년08월14일 15:17

실천모임 의견 일치…소유·의결권 제한은 더 논의키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연구소에서 `금산분리의 논거와 정책방향`을 주제로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실천모임 회의를 열었다.

[뉴스핌=김지나 기자] 최근 수면위로 재부각한 '금산(금융·산업자본) 분리' 를 놓고 새누리당 내 연구단체인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강화해야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금융자본과 산업자본 간 소유권 및 의결권 제한 등에 대해선 추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금산분리 법안을 준비 중인 실천모임은 14일 오전 여의도연구소에서 비공개회의를 거쳐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모임 대표인 남경필 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 대기업 대주주의 적격성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그러나 “대기업과 금융계열사 소유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논의를 좀 더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 앞서 열린 강연에는 고려대학교 김우찬 교수(경영학과)가 발제자로 나서 주제발표를 했다. 김 교수는 “산업자본이 은행, 또는 대형 금융회사를 지배하게 되면 위험 추구 행위를 한다”며 “은행의 주주는 남의 돈, 채권자의 돈으로 장사 하는데 항상 과도한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금산분리 정책방향으로 ▲은행의 비금융주력자 소유한도 원상복귀 ▲비은행금융지주회사의 비금융 (손)자회사 지배금지 ▲대주주에 대한 동태적 적격성 심사 강화 ▲국내계열사에 대한 금융보험회사의 의결권 제한 강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국회에서 과거에 바꿨던 금산분리 법안(산업자본의 비금융주력자 소유지분 9%)에 대해 소유한도를 4%로 원상복귀 시키거나 기존 제도를 더 엄격히 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어정쩡한 9% 한도를 방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에 대한 동태적 적격성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모든 업권에 걸쳐 대주주 자격유지의무를 부과하고 주기적 적격성 심사조항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업권마다 다르지만 실제 주기를 법이나 시행령에 못 박아야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한 은행을 대상으로만 하는 기존 금산분리를 증권, 카드, 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만 제한(지분 9% 초과 금지·일명 9%룰)해 '은산분리'로 불린다.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국내계열사에 대한 금융보험회사의 의결권 제한을 강화하는 것이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상호출자제한대상 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계열주식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의결권을 모두 제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총수 일가가 자신들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재산을 이용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 회의 토론에서는 소유권과 의결권 제한 문제를 둘러싸고 열띤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소유는 인정하되 금융과 산업, 보험까지 포함해 자본이 왔다 갔다 하지 못하도록 방화벽을 완전히 칠 것인지 여부 등은 좀 더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토의하겠다”고 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결권 제한을 강화하는 안은 무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금산분리 법안의 추가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법안을 완성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천모임은 금산분리 법안에 앞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4호 법안으로 우선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산분리 법안을 발의할 경우 재계의 극심한 반발이 예고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국내 대기업집단의 금융회사 지배 현황을 보면 삼성(11개)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동부·롯데(10개), 한화(9개), KT(8개), 태광·웅진(7개) 등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