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檢, 1일 새벽 귀가 조치…"재소환통보도 받지 않아"
[뉴스핌=이영태 기자] 검찰은 31일 검찰에 예고없이 출석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10시간 이상 강도높게 조사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조사는 자정을 조금 넘겨 끝났으나 박 원내대표는 변호인과 함께 조서를 살펴보고 나서 대검청사를 빠져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황당한 의혹에 대해서 충분히 얘기를 했기 때문에 검찰에서도 잘 이해했으리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뇌물수수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건 터무니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얘기했다"며 "재소환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박 원내대표를 상대로 솔로몬·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저축은행 업무와 관련된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와 사용처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추궁했다.
박 원내대표는 2007년 가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모 음식점에서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후원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데 이어 2008년 3월 목포시 상동의 한 호텔에서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또 2010년 목포 용해동의 한 사무실에서 오문철(59·구속기소)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검찰 수사 및 금융당국의 검사와 관련해 일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개입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여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합수단은 오 전 대표가 김성래(62·구속) 전 썬앤문 부회장에게 건넨 9억원 가운데 2억원 가량이 박 원내대표측에 흘러갔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으며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한 법무법인을 통해 억대의 자금을 건넨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저축은행과 관련된 뇌물수수뿐만아니라 부적절한 청탁이나 개입 의혹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