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마선언 후 기자간담회
[해남 뉴스핌=노희준 기자]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8일 재벌개혁과 관련, "핵심은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
김 전 시자는 이날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마선언을 한 후 해남땅끝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벌개혁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법 앞에 재벌도 일반 중소기업과 함께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태광그룹의 이호진 전 회장이 재벌 오너 중에 유일하게 구속됐다 건강 문제 때문에 나왔다"며 "그런 경우는 건강이 가장 중요해 보석으로 나올 수 있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데도 형을 사는 분이 없다. 그런 부분에서 국민 상실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벌개혁의 핵심은 재벌의 장점을 살리고 대기업이 갖는 약점이나 동반성장이나 상생 부분에서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문에서 언급한 생활비 절감 방안의 구체적 방안을 두고는 "공공재 성격이 있고 통신비가 가계비지출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지만, 와이파이망 등이 잘 안 돼 있어 굉장히 부담이 크다"며 "통신비를 대폭 낮춰 가계비 지출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름값이 생활필수품이 됐기 때문에 유류비를 낮추고 영세민과 서민들의 대학등록금을 대폭 낮춰 실질소득을 올리는 효과를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도지사직을 버리고 나올 명분이 있냐는 지적에는 "퇴로를 열어놓고 출마하는 것은 제 삶의 기준과 맞지 않았다"며 "정치는 퇴로를 열어두면 퇴로따라 퇴장하는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는 것 자체가 밑에서부터, 변방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 중앙까지 접수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남 민심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쏠리는 현상과 관련해선 "(안 원장이) 아직까지는 민주당 후보보다는 박근혜 전 대표에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범 야권후보이기 때문"이라며 "안 원장이 50% 이상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것이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되면 우리당 후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헌문제에 대해선 "87년체제에 대한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 어릴 때 입는 입과 어른 때 입는 옷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집권을 하게 되면 원년에 법개정을 위해 국회와 정부, 시민, 학계 등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구조뿐만 아니라 사회나 경제 등 광범위한 개혁 내용이 (개헌에) 필요하다"면서도 "기본적으로 '5년 단임제'는 우리시대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선 경선 룰과 김영환 의원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TV 토론 등에 대해서는 "(경선룰은) 후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 룰에 기초해 우리당 경쟁력을 높이는 데 김영환 후보가 제안한 TV토론이 필요하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논란이 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한일간) 역사적 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은 데다 아직까지 (한일간에) 그렇게까지는 신뢰가 쌓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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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