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그리스, PSI 참여율 저조하자 '디폴트' 협박

기사입력 : 2012년03월07일 11:16

최종수정 : 2012년03월07일 11:25

[뉴스핌=김동호 기자]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에서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재차 제기되고 있다.

오는 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민간채권단과의 국채 교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리스가 목표로 하는 자발적 국채교환 참여율은 90%로, 민간부문 손실분담(PSI)이 예정대로 진행되려면 참여율이 적어도 75% 이상은 필요한 상황.

그리스는 민간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 2060억 유로 중 1000억 유로 가량을 탕감할 계획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외신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민간채권단과의 국채 교환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민간채권단 가운데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BNP파리바 등 12개 은행이 그리스의 국채 교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

그러나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 규모는 400억 유로 규모로, 이는 전체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의 20%에 불과하다.

이날 그리스의 주요 6개 은행과 8~9개 연기금도 국채 교환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그리스 은행들은 모두 자국의 국채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키로 했으며 이들이 보유 중인 국채는 400억 유로 이상이다.

한편, 이날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오는 8일로 예정된 민간채권단과의 국채 교환 협상 마감일이 늦춰질 것이라는 소문은 근거없는 루머"라며 "마감 시한을 늦출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교환 참여율이 75%에 못 미칠 경우, 그리스의 국채 교환은 취소되며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역시 취소된다.

만일 이러한 일이 생길 경우 그리스는 오는 20일 만기가 예정된 145억 유로 규모의 국채 상환이 불가능해지고, 이는 곧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의미한다.

이처럼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참여율이 낮은 수준을 맴돌자 그리스 정부는 민간채권단이 국채 교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채권을 아예 회수할 수 없을 것이란 협박성 발언도 내놨다.

이에 대해 찰스 블리처 전 국제통화기금(IMF) 부국장은 "국채 교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가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을 최대한 높이지 못한다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더 많은 압박이 발생하거나 또는 그리스 공공부문으로부터 더 많은 구조조정 자금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그리스 정부의 강경 입장은 국채 교환에 참여하지 않는 민간채권자들에 대해 그리스 정부가 집단행동조항(CACs)을 발동해 국채 교환 참여를 강제할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만일 민간채권단의 66% 이상이 국채 교환에 참여할 경우 그리스 정부는 집단행동조항을 이행해 다른 민간채권단의 참여를 강제할 수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