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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中한류스타 K2..이유있는 돌풍

기사입력 : 2011년11월08일 10:08

최종수정 : 2011년11월08일 10:08


[염성(중국)=뉴스핌 이강혁 기자] 기아차의 중국 전략차인 K2(중국형 신형 프라이드). 지난 7월 런칭 이후 9월까지 2만2376대가 판매되면서 푸뤼뒤(중국형 포르테)와 함께 중국 소형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모델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강소성(장쑤성) 염성(옌청)시의 동풍열달기아(둥펑위에다기아) 제2공장에서 만난 K2는 '귀엽지만 다부진 체형'의 한류스타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신형 프라이드로 국내에도 출시된 탓에 K2의 외관은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현지, 그것도 공장에서 방금 만들어진 K2를 만나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왠지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같은 느낌이랄까.

공장 관계자는 "K2는 제품기획 단계부터 크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구매성향과 20~30대 젊은 고객들의 다양해진 눈높이에 맞춰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K2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K5 고유의 진보적 이미지를 구현했다. 신형 프라이드와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를 통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실내공간은 동급 최대(2570mm)의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준중형급 수준의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또, 운전자 중심의 넓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중국인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버튼시동&스마트 키 ▲슈퍼비전 클러스터 ▲가죽 클러스터 하우징 ▲고급화된 도어 트림 등 차별화된 고급 사양들을 적용했다.

실내공간을 유심히 살펴보는 도중 국내차와는 다른 특별한 도어포켓이 눈에 띄었다.

이 특별한 포켓의 비밀은 중국인들의 습관인 '차(茶)문화'를 배려한 것. 1리터 물병이 딱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는데 이런 작은 감성적 인테리어가 현지 전략형 차종이란 것을 알려주는 듯 했다.
 
제2공장의 주행시험장으로 이동해 세단형 K2의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감마 1.6엔진이 장착된 모델이다.

아직 국내에서 신형 프라이드 시승회를 진행하지 않은 탓에 한국형과 중국형의 단순한 비교는 어려웠다. 그러나 시동을 걸고 악셀을 천천히 밟아보니, 엔진음이 매우 부드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속페달을 밟아 속도를 올려도 엔진이 무리하게 커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핸들링도 상당히 경쾌했다. 일반적인 시내 주행속도인 시속 60~80km에서도 마음먹은 대로 차가 움직여줬다. 시속 100km의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을 보여줬다. 180도의 코너링을 빠져나오는 데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K2의 제로백을 측정해보니 약 10.5초가 나왔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쟁차들에 비교해서도 우수한 성능이라는 게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K2는 감마 1.4엔진 모델이 최고출력 107마력, 최대토크 13.7kg.m를 낸다. 연비는 리터당 16.4km다. 감마 1.6엔진 모델은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g.m, 연비 15.6km/ℓ이다. 

승차감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경쟁사들의 소형차와는 비교해도 부드러운 승차감에 뒤지지 않는다. 중국에서 타본 K2 윗급의 택시들과 비교해도 서스펜션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타입과 후륜에 토션빔 액슬 서스펜션을 적용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중국인 성향에 맞춘 전략형 차라는 점에서 디테일한 내장재 마감이 미흡하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K2가 중국에서 왜 돌풍을 이끌어내고 있는지는 잘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공장 관계자는 "K2는 기아차 중에서 중국 현지의 요구를 가장 잘 반영한 모델 중 하나이고, 중국의 젊은 층을 만족시킬만한 상품성과 디자인이 초기 돌풍의 이유"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2002년 국내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첫번째 차이자 지금의 동풍열달기아를 있게한 천리마의 판매 돌풍을 K2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K2는 올해 중국시장에 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9만대 판매를 목표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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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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