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장은 회장님의 무덤?"

기사입력 : 2011년11월02일 15:45

최종수정 : 2011년11월03일 17:31

"어 회장이 내친거다" 관측 '횡횡'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10월 국민은행은 위안화 역내외 스프레드 거래에서 30억원 규모의 손실이 난 것과 관련해 트레이딩부를 총괄하고 있는 '자본시장본부장'을 보직 해임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업계와 시장에서는 여러가지 반응과 해석이 나오고 있다.
  
"회장이 자본시장본부장으로부터 (외환거래와 관련) 직접 보고를 받았는데 간섭이 심했다.",  "굉장히 부담이 많이 가는 자리였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회장이 내친거다" 등등.

이번 사건의 요지는 이렇다. 자본시장본부 내 부서인 트레이딩부에서 위안화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30억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고 담당 본부장은 관리책임을 물어 연수원으로 대기발령이 났다. 그리고 현재 국민은행 감사실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진행중이다. 물론 국민은행 내부에서는 이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꺼리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본부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연수원 조사역으로 발령났다"면서 "조사를 받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있지 못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현재 환거래에서의 거래한도 초과 등 내부통제시스템 준수여부에 대해 감사실에서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내부통제시스템을 준수하지 못한 것을 가지고 국민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담당 본부장도 직위해제하고 자체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손실금액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부장을 보직해제하는 등 일단 국민은행 내부적으로 빠르게 조치를 취했다"며 "자체적으로 감사하도록 하고 보고받은 후 다시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국민은행 감사실의 정확한 손실규모, 책임소재 및 내부통제시스템 작동 등에 대한 자체조사와는 별도로 '자본시장본부장'이라는 자리가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데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7월 초 지주사 회장으로 취임한 어윤대 회장은 국민은행의 '비만증'을 지적했다. 이에 같은 달 행장으로 취임한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그해 8월 조직 슬림화를 위해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시장그룹은 폐지되면서 지금의 자본시장본부로 축소 개편됐고 당시 자금시장그룹장이었던 문일수 전 부행장은 퇴임했다. 당시 민 행장은 자금시장그룹 폐지에 따른 트레이딩 기능 약화 우려에 대해 "최고의 트레이딩전문가를 (자본시장본부장으로) 내부 승진시켰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자본시장본부장은 외환, 파생상품, 채권, 기업금융 분야 등을 망라한 최고의 딜링 전문가로 본부장으로 승진했지만 1년 2개월여 만에 보직해임됐다.

자금시장그룹장과 자본시장본부장이 잇따라 조직에서 배제되면서 내외부에서는 이 자리가 '내쳐지는 자리'라는 인식이 팽팽한 상황이다. 특히 지주사 회장의 직접적인 개입이 심하고 부담이 크다는 인식이 강해 차기 후보군 내에서도 몸을 사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내외부에서 차기를 찾는데 갈 사람이 없다"며 "실력 있는 사람은 안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 회장의 개입이 굉장히 심한 자리인데 고대 출신으로 어윤대 회장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않는 이상 가면 안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먼저 "이번 사고는 갑자가 가격이 변동하면서 한도가 넘어섰는데 총괄책임이다. 실제 거래는 딜러가 했고, 트레이딩 입장에서는 본부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딜러도 직무를 정지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사고가 나면 직보인데, 경영감사부에서 자료 정리한 것을 (회장에게) 보고를 했고 또 지주 검사쪽에서도 보고를 했다. 문책과 관련해서는 트레이딩 부장과 자본시장본부장을 포함해 감사쪽에서 온 것을 토대로 최종적으로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악의적으로 과장되게 얘기한 것 같다"는 불만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사고의 책임을 지고 보직 해임된 전 자본시장본부장은 "특별히 불만은 없다. 모든 상황에 대해 수긍을 하고 받아들이는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