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 2000년대 중후반 수도권 분양시장의 중심축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송도, 청라, 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시장의 관심을 잃은 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송도 풍림아이원의 분양을 위해 서울시에 이어 두번째로 동시분양 제도까지 만들었던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송도국제도시에 이어 2008년부터 본격 분양에 들어간 청라지구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의 유일한 청약 대박 아파트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 같은 열기는 2000년대 후반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인천시의 개발 사업 연기에 따라 완전히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몰락의 포문을 연 곳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세 곳 중 가장 입지적 약점이 대두되는 영종하늘도시다. 지난 2009년 10월 한달간 현대건설 등 5개 건설사가 6개 블록에서 합동분양으로 분양 일정을 시작한 영종하늘도시는 합동분양에서 단 한 블록도 순위내에서 청약을 마감하지 못한 채 분양을 마쳤다.
영종하늘도시 공급 직전만 하더라도 청약 1순위에서 분양을 마감했던 청라지구도 부진을 면치못했다. 특히 청라지구는 분양열기가 높자 건설사들이 고분양가의 주상복합 위주로 분양에 나섰던 것이 더 큰 화근이 됐다.
부동산 정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청라지구에서 2009년 이후 분양한 '더샵 레이크파그'와 '청라푸르지오', '청라우미린스트라우스' 등은 모두 적은 수마나 미분양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미분양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분양권 매매가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번지의 시세조사에 따르면 9월 현재 청라지구에서 청라 동양엔파트와 청라동문굿모닝힐 등은 분양권 웃돈이 붙지 않았으며, 나머지 단지들도 500만~1000만원 정도의 소폭의 프리미엄은 얹어 있는 상황이다.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모든 단지의 전 주택형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종하늘도시는 GS건설이 공급한 영종자이 등 인기 브랜드 단지들까지 대부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송도국제도시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2012년 입주예정인 더샵하버뷰가 전평형에서 최고 6000만원에 이르는 분양가 대비 웃돈이 형성돼있으며, 올해 입주가 예정된 자이 하버뷰1차도 비교적 큰 폭의 분양가 웃돈이 붙어 있다.
그러나 송도지구의 경우 공구에 따라 인기가 크게 갈리고 있어 자이 하버뷰2차나 더샵센트럴파크2차, 송도힐스테이트 3, 4, 5단지 등은 모두 매매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약세는 우선 단기에 집중된 공급량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송도지구와 청라지구는 인천시와 부천, 김포 등 수도권 거주자들에겐 인기가 높지만 두 곳 모두 서울이나 수도권 주요도시 접근성에서는 김포한강신도시에 비해서도 딱히 높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입지적 약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1만여 가구 이상이 2~3년내에 공급되면서 수요량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영종, 송도지구의 경우 높은 통행료를 부담해야하는 민자고속화도로를 이용하지 않으면 서울은 물론 인천시내 접근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고립된 지역이란 느낌이 강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 입주물량보다 10% 이상 높게 책정되는 분양가 상승세도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인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청라지구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청라지구의 경우 서울 접근성은 그나마 송도, 영종보다 낫다는 점에서 부천, 김포 등 서부수도권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송도지구와 영종지구는 다분히 인천 자체 수요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미 수요는 바닥이 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관련기사]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번주 '李 정책 슈퍼위크' 주목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정책 슈퍼위크'가 13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열리는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시작으로 부동산 정책 공개 토론회가 오는 14일부터 3일간 열리고, 정부 부처 대통령 업무보고도 15일부터 시작된다.
이 대통령은 한 주 동안 '나라의 곳간'인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안과 '부동산 공화국' 탈피를 위한 정책 토론, 취임 1년 차 당시 점검했던 국정 과제 이행과 지적 사항을 점검한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제28회 국무회의 겸 제13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6.30 photo@newspim.com
◆ 반도체 호황 추가 세수, '미래대응기금'으로
13일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리는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회의는 '미래대응기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대응기금은 반도체 호황으로 확보되는 추가 세수를 활용한 기금이다. 인공지능(AI) 국가전략과 3대 메가프로젝트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금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금은 국가 균형 발전과 청년 정책에도 활용된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은 부동산 토론회가 잇달아 열린다. 14일은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공급 대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이어 15일 금융위원회의 '부동산 금융', 16일 재정경제부의 '부동산 세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각각 열린다.
사흘간의 부동산 토론회에서 언급되고 논의된 내용들은 오는 23일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구체화된다. 부동산 공급 대책의 경우 '공공 주도'와 '민간 공급'의 비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은 공공 주도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민간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시장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민간 공급 활성화 방안에 대한 요구도 토론회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돌아온 잼플릭스…140개 공공기관 업무보고 모두 생중계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되는 부동산 세제 개편안 내용은 오는 7월 말이나 8월 초 발표되는 '2026 세제 개편안'에 담길 예정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세제는 2026년도 개편안 발표 시한이 있어 늦어도 7월 말이나 8월 초는 돼야 한다"며 "세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고 재산권 문제라서 입법 예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잼플릭스(이재명+넷플릭스)'라고 불렸던 정부 부처 업무보고도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21일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생중계로 진행된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19부·6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140개 공공기관이 대상이다.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해와 다르게 200여 명의 국민 참관단이 새로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200여 명의 국민 참관단과 함께 지난해 말 첫 업무보고에서 제시된 각 부처의 정책과 과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7-13 09:08
사진
전국 찜통더위에 전력수요 급증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짧은 장마 이후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올여름 전력수요가 처음으로 90기가와트(GW)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가 발전설비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전력예비율이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피크를 8월 셋째 주로 전망했지만, 때 이른 폭염으로 7월부터 전력피크에 도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 저녁시간 94GW 전망…전력예비율 10%로 뚝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7시 최대전력수요는 94GW로 전망됐다.
전력거래소는 최초 전망에서 최대전력수요를 91.8GW, 공급예비력 12.3GW(예비율 13.4%)로 전망했지만, 늘어난 전력수요를 반영해 수정했다.
전력거래소는 "이 시간대 예비력은 9383MW로 '정상' 상태"라며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6년 7월 13일 최대전력수요 전망 [자료=전력거래소] 2026.07.13 dream@newspim.com
하지만, 이 시간대 공급예비력이 9.4GW 규모로 감소하면서 예비율도 10%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예비율이 10%까지 떨어진 것은 올여름 들어 처음이다.
정부가 가동할 수 있는 발전설비를 총동원해도 전력예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폭우나 태풍으로 인한 전력설비 불시고장, 역대급 폭염에 따른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약 8.8GW의 예비자원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부, 8월 3주 전력피크 전망…7월 경신 가능성
지난해 여름에도 이른바 '마른장마'로 인해 7월 둘째 주부터 폭염에 시달렸다.
때 이른 폭염이 지속되면서 7일 8일 최대전력수요가 95.7GW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전력피크(96GW, 8월 25일)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기후부는 지난달 25일 올여름 최대전력수요가 8월 3주차에 94.1GW(기준)~98.8GW(상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때 공급능력은 107GW 규모이며, 예비력은 13.9GW(기준)~8.2GW(상한)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AI 일러스트=최영수 선임기자] 2026.06.25 dream@newspim.com
하지만 폭염 속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미 7월부터 정부의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 특히 13일 공급능력이 103.4GW에 그치면서 운영예비력도 9.8GW(예비율 1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력거래소는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처음 맞는 여름이어서 기후부 체제 하에서 전력수급 능력이 어떻게 달라질 지 첫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기후부는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오후 6~7시 시간대 에너지 절약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기후부는 "대국민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수요관리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냉방온도 준수, 불필요한 조명 소등 등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dream@newspim.com
2026-07-13 07: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