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구도심 살린다더니...삐걱대는 인천 도심재생 사업

기사입력 : 2011년09월05일 16:5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송협 기자] "판만 벌려놨지 지금 인천 곳곳은 난리가 아닙니다. 도심재생 사업 통해 구도심 활성화 방안 내놨지만 무엇하나 제대로 해결될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해당 지역 민심만 흉흉해지고 있을 뿐 입니다"

지난 7월 6일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해당 강원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이 들썩 거리는 축제의 장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정부는 성공적인 올핌픽 개최를 위해 기반시설 및 재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공표하면서 한동안 침체기를 걷고 있던 강원지역이 동계 올림픽 수혜를 기대하게 됐다.

실제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은 물론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전례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서울을 비롯한 외부 투자자들의 발길 역시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지역이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인천지역은 곳곳에서 파열음이 잇따르면서 강원지역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인천시에서 추진중인 대표적인 사업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한 주 경기장 및 신설경기장 건립 사업과 더불어 인근 구도심 재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설명=인천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이 들어설 서구 연희동 인근 입체복합도시 '루원시티'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설치한 프랜카드=김학선 사진기자
◆ 루원시티 사업, 주민 반대 부딪쳐 '난항'

특히, 아시안게임 메인스타디움이 들어설 서구 연희동 인근 가정 오거리 일대는 과거 대표적인 구도심지역으로 주 경기장 준공 시기에 맞춰 총 1만 1200여 가구 아파트를 포함한 첨단 입체복합도시인 '루원시티'가 건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지역 최초 종합 운동장인 숭의 운동장을 리모델링 하고 숭의동, 도원 등 일대 구도심지역에 대한 재생사업 역시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 맞춰 과거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입체복합도시로 재탄생 될 '루원시티'는 공동 사업주체인 인천시와 LH가 지난해 말 루원시티 내 총 1451가구를 대상으로 1조7000원대 보상비를 지급했지만 이주를 반대하고 나선 400여가구 주민들이 버티고 있어 정상적인 사업 진행에 진통이 예상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다수 이주가 완료돼 인적이 없는 루원시티 사업지는 우범지대로 변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루원시티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49세)씨는 "주인없는 건물들이 흉물스럽게 남아있는 것도 보기싫지만 밤마다 불량 청소년들이 빈집에 들어가서 본드를 흡입하거나 싸우는 모습들을 자주 접하고 있어 아이 키우는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당초 아시안게임 수혜를 기대했던 주변 부동산시장 역시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서구 연희동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가 확정될 당시만 하더라도 일대 땅값이 몇배나 뛰어 올랐다"면서"특히 서울 등 외부 투자자들의 문의로 오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는데 지금은 문의는 커녕 기존 매물도 거래가 없다"고 토로했다.
사진설명=지난 6월 홈플러스 입점을 거부하는 재래시장과 관할 지자체의 반복적인 입점 불허로 공사가 중단된 인천 숭의운동장 재생 사업장 =김학선 사진기자
◆ 인천 구도심 재생사업 곳곳서 '파열음'

여기에 오래된 숭의 운동장 도심재생 사업마저 인천 전지역 재래시장연합회와 관할 지자체의 반복적인 사업승인 반려로 인해 중단되면서 인천 구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송영길 시장의 발목을 움켜줘고 있다.

현재 인천시는 신설 경기장 중 하나인 선학 경기장을 제외한 서구 연희동 소재 주 경기장을 비롯한 문학 수영장, 계양경기장, 남동경기장, 십정경기장, 송림경기장, 강화경기장 건립을 위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다만 총 4900억원대 지원이 투입되는 서구 연희동 소재 주 경기장의 국고지원이 원활하지 않고 있어 정부의 아낌없는 예산 지원을 보장 받은 평창 동계 올림픽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여기에 숭의 운동장 도심 재생사업까지 삐걱 되면서 가뜩이나 부채가 심한 시가 예산 고갈에 따른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아시안게임 경기 운용에 대해 경기장 부족현상에 따른 대체 방안으로 서울 및 인근 도시 경기장을 활용하는 이른바 '아시안게임 분산 운용 방안'을 시사하면서 인천시의 최대 축제의 장이 반쪽짜리 축제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 A 대학 도시계획과 교수는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시에서 경기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서울 및 인근 타도시 경기장을 활용해 분산 운용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 아니냐"면서"아시안게임 유치 당시 인천시에서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고 공헌했던 인천시가 이제와서 분산 운용 한다는 것은 자칫 인천 아시안게임을 반쪽짜리 대회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인기기사] 주식투자 3개월만에 `20억아파트` 샀다!

[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